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토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두 북시흥농협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LH 직원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해당 토지를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H의 전·현직 직원 및 가족 소유로 추정되는 광명·시흥 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5개 필지에 총액 50억7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저당권자는 모두 북시흥농협이었다고 경향신문이 5일 보도했다. 5개 필지를 구매할 때 든 비용 중 50억원 이상을 북시흥농협에서 대출했다는 얘기다.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이 구매한 농지를 담보로 많게는 토지매매가의 90%가 넘는 대출을 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농지를 담보로 지역 조합에서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LTV)는 70%다. 이에 따라 LH 직원과 해당 농협이 짜고 감정평가액을 높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역(시흥시 과림동)의 토지거래 건수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는 지난해 8·4 대책과 지난달 2·4 대책 직전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LH 의혹 외에 사전에 공공개발 계획을 인지했거나, 투자정보를 공유한 사례가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합동조사단을 출범하고 3기 신도시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해당 지자체 관계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땅투기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LH 직원들이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주변 도로에 LH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뉴스1"꼰대 상사들에게 열받은 부하직원이 제보했다… 내가 직접 들었다"'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화제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