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는 자체 발생 확진자가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해외여행의 대체 관광지로 울릉도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최근 온라인에선 울릉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주목받았다. 전국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중 최고인 것 같다는 찬사를 받는 이 곳은 어디일까.
울릉도 중심지를 벗어나면 LH 마크가 붙은 한 아파트가 있다. 울릉군 울릉읍 봉래길 176에 위치한 ‘울릉 저동 휴먼시아’다.
국민임대주택인 이 아파트는 2008년 울릉도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지은 것이다. 울릉도에 근사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상징성을 높게 본 것이다.
국민임대주택은 분양전환이 안되는 대신 최장 30년간 임대로 거주하면서 2년마다 갱신계약을 하는 아파트다.

울릉저동 휴먼시아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데다 부담도 적어 현지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단지는 3, 4층짜리 건물 6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38㎡(11.495평) 43가구 ▲45㎡(13.6125평) 16가구 ▲50㎡(15.125평) 12가구다.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는 ▲38㎡형 810만원/5만5000원 ▲45㎡형 1130만원/7만7000원 ▲50㎡형 1380만원/9만4000원으로 저렴했다. 2012년 다섯 가구가 집을 비우게 되자 예비후보자만 100명 넘게 몰리기도 했다.
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현 월임대료도 입주 당시보다 5~10% 정도밖에 안 올랐다"고 했다.
울릉도 특유의 자연지형을 고려해 3∼4층 규모의 연립주택으로 지어졌고, 일부는 테라스하우스 형태로 들어섰다. 도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놀이터, 공원 시설 등이 마련됐다.
일부 세대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오션뷰를 확보했다.
인구가 1만명도 안되는 울릉도에 아파트가 들어선 데는 독도의 공이 컸다.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선포한 뒤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인 울릉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애로사항도 있었다. 당시 울릉도는 주택보급율이 78% 정도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5% 미만이었다.
울릉도에 아파트가 적은 이유는 섬 자체가 성인봉(해발 986m) 중심의 화산암 지형이라 나리분지 외에는 평지가 거의 없는 탓이다. 또 섬 안에 건설 장비가 없어 육지에서 모두 공수해야 하는 점도 아파트 건축을 어렵게 했다.
울릉저동 휴먼시아 시공 때도 모든 건설 기자재를 배로 옮겨야해, 같은 규모 일반아파트보다 공사비가 3배나 든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