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지사는 3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용인 R&D센터를 방문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첨단산업이 더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정부는 국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지사의 현장 방문은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맞아 실제 도내 소부장 산업의 기술독립 현황을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들어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려고 마련됐다.
이 지사는 백군기 용인시장, 김민기 국회의원, 남종섭 도의원,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주영창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및 연구원 등과 함께 도내 소부장 기업 현장간담회를 통해 소부장 산업과 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종속돼 있던 한국의 소부장 산업이 일본의 수출규제 때문에 기술적 독립과 세계를 석권해 나가는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게 됐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최대한 완화하고,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는 강화하는 규제 협력이 필요하다. 관(官)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다해 여러분들이 온 세상을 무대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친기업 정치인이라는 점을 한껏 강조한 셈이다.

이 지사는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소부장 특화단지 비전 선포식’을 갖고, 그간의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술독립 노력을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자병법은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다섯가지 덕목의 하나로 '군주가 장수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는가'를 꼽는다”라면서 “전장을 가장 잘 아는 현장지휘관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것은 승리의 필수 요건이다. 오늘날의 행정과 기업활동 간의 역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기업가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터를 만들어주고자 한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규제는 강화해 창의적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의 위상은 부쩍 높아졌다. 그는 이날 여의도에서 경기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30여 명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지며 ‘여의도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협의회에서 그는 저성장,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소득을 강조하고 기본주택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여야 의원의 관심은 이 지사가 내놓은 구상인 ‘기본주택’에 집중됐다. 이 지사는 무주택자에게 최장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거모델로 ‘경기도형 기본주택’ 정책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도, 포용금융을 통한 기본금융·기본대출도 선순환을 위한 경기도의 대책”이라며 “기본주택을 가능하게 하는 입법화, 포용금융·기본금융을 위한 법 제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경제적 기본권'으로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3종 정책을 내놓고 본격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