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의 과거까지 받아들인 남자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는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연이 올라왔다. 여자는 3년을 만난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 해줬고 둘은 서로 사랑했다. 하지만 불의의 일로 남자를 일찍 세상을 떠났다. 충격을 받은 여자는 거의 2년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새로운 남자가 다가왔다. 새로운 남자 또한 좋은 사람이었다. 여자친구가 겪은 아픈 과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죽은 전 남자친구의 생일에 여자친구가 납골당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하자 꽃까지 사서 보내줬다.
여자는 "남자친구가 제 사정을 이해해 주고 잘 다녀오라며 (죽은 전 남자) 친구에게 줄 꽃도 사줬다"며 "지금 남자친구를 두고 전 남자친구의 납골당에 계속 가도 되는 것인지"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엊그제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다. 남자친구는 떠난 사람을 그리워서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냐며 괜찮다고 이해해 줬다"며 "지금 남자친구가 아무렇지 않아 해도 속으로는 기분이 그렇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질문을 올렸다.
여자의 사연은 페이스북에도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댓글을 단 사람들은 섣불리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는 않았다. 대신 지금 남자친구의 배려심에 감동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결하기 힘든 문제인데 남자가 정말 착하다", "먼저 가신 분이 지금 만나는 분을 선물로 보내준 게 아닐까", "남친 입장에서는 기분이 싱숭생숭할 수 있겠지만 이해해 주는 게 맞는 것 같다"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