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의 시선에서 마음을 훔치는 젊은 감각의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종합디자인회사가 버려지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자원을 모아 재활용하며 기존보다 좋은 품질, 더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예비 사회적 기업이자 디자인 기업인 (주)앤아이디(NID) 강지창 대표(35).
강 대표는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NID(Neo Image Dream) 사무실을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마련했다.

폐현수막을 소각하는 것이 많은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된 그가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것.
요즘 광주시에서 하루에 수거되는 현수막의 양은 10톤~20톤 정도. 수거된 폐현수막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각처리 된다. 매일 1000개 이상의 폐 현수막이 나오고 있고 또 이를 분쇄하거나 소각하는데 많은 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
강 대표는 "광주에 하루 버려지는 불법 현수막이 10~20톤 정도인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소각처리 된다"며 "그러나 이것들을 분쇄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많은 환경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어 소각하지 않아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건물마다 설치된 분리수거 통에 달린 자루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분리수거 자루는 폐현수막으로 만들었다는 것 외에도 사람들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홍보판을 부착하고 있어 그야말로 '환경지킴이'로 역할하고 있다. 강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환경 캠페인을 '쉼' 콘서트를 통해 이어오고 있다. '쉼'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공무원들과 시민들, 취약계층에 공연,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무대다.



그는 "이 콘서트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것인데 여기에 참여해 종이방석과 종이현수막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에 대한 의미와 이런 과정을 통해 제작된 제품을 홍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널리 퍼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캠페인 등을 통해 진가를 발휘하게 된 이 분리수거 자루는 현재 서구청에 시범적으로 납품되고 있다. 최종 목표는 광주 지역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이 재활용 분리수거 자루를 보급하는 것이다.


강 대표는 "올해 또한 쉼 콘서트 등 꾸준한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광주 지역의 많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이 자루를 사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디자인이나 업사이클링, 환경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접근 방법을 몰라 접근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친구들에게 배움의 자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작은 꿈"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 대표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 분리수거 자루를 보고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 알아주지못하고 활성화가 안되고 있어 아쉽다"면서 "앞으로 광주시청이나 각 구청 등 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환경캠페인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모든 사람이 오고 싶은 회사, 올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직원들이 재미있다. 즐겁다. 보람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과 이윤이 창출되면 그걸 같이 나누고 끝까지 함께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 디자인 쪽에 매출이 많지만 꾸준히 환경캠페인을 통해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소개하고 홍보를 한다면 충분히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직원들과 함께 가는 회사, 취약계층에게도 일자리를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