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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기를 모은 앱이 따로 있다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 것이 무엇일까. 작년 한 해 동안 넷플릭스와 왓차 같은 OTT 서비스와 유튜브를 사용해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넷플릭스가 758만명, 왓챠가 164만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늘 살펴볼 곳은 이곳이 아니다. 비대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데이팅 앱’ 사용량과 이곳에서 돈을 쓰는 소비자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앱애니는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데이팅 앱 소비자 지출은 전년보다 15% 성장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수는 5억6000만회를 달성했다. 대한민국에서는 830억 시간 이상을 데이팅 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팅 앱은 위피, 글램, 심쿵, 정오의 데이트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위피’는 한국 소비자 지출 기준 비게임 앱 상위 10위안에 오르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데이팅 앱을 선호하는 이유는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특정 기념일에 애인과 함께하고 싶은 MZ세대의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한 만남이 모두 비대면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이성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계속돼 다른 곳이 아닌 데이팅 앱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계속 제한될 것으로 보여 올해에도 데이팅 앱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가 출시한 콘텐츠는 조금 특별합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약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출시했다. 숏폼 플랫폼인 틱톡과 릴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시점에 40분이 넘는 콘텐츠라니 조금은 의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영상을 보고 나서 깨끗하게 사라졌다. 단순하게 토스를 홍보하는 영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스가 공개한 이번 영상은 ‘토스표 오리지널’(Original Film by toss)의 이름을 가졌다. 영상은 토스 CEO 이승건 대표를 시작으로 여러 직원들이 등장했다.
필자가 토스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직원들이 직접 풀어가는 토스의 모습, 생각이었다. 영상에는 회사의 창업 스토리, 창업이념뿐만 아니라 회사라는 몸속의 장기인 직원들의 스토리가 녹아져 있었다.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대표 혼자가 아니라 수백 명이 되는 직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통해 토스는 최근 오픈한 ‘토스 증권’ 서비스처럼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새로운 것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틱톡과 쇼피파이의 만남
숏폼 플랫폼 틱톡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달 23일 틱톡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국내 론칭 소식을 전했다. 틱톡과 쇼피파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그동안 여러 기업들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해왔다.
국내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쇼피파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는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하는 플랫폼으로 틱톡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판매자들에게 중요한 마케팅 플랫폼이 될 것이다.
틱톡 채널을 새롭게 생성하는 쇼피파이의 판매자들에게는 광고 성과 분석 도구 기능과 광고 제작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계정을 만든 후 14일 동안 25달러(약 2만 8000원) 이상을 소비한 판매자들에게는 틱톡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는 100달러(약 11만 2000원)의 광고 크레딧이 제공된다.
틱톡과 쇼피파이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영국 및 유럽 국가와 캐나다, 호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도 진심인 뉴스레터
최근 국내에서 정말 다양한 뉴스레터가 출시됐다.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뉴스레터를 구독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고 있다. 지난 위클리 리포트 6호에서는 많은 뉴스레터 중에 필자가 구독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미디어, 언론사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뉴스레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위터는 뉴스레터 툴을 제작하는 기업 '레뷰'를 인수했고, 페이스북은 자체 뉴스레터 툴을 직접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는 뉴스와 지식 콘텐츠가 유통되는 곳이지만 최근 광고성 콘텐츠와 가짜 뉴스 등이 많아져 외면을 받는 신세가 됐다. 이런 SNS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뉴스레터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만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뉴스레터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는 지난 1월 네덜란드 스타트업 ‘레뷰’를 인수했다.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수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뷰는 개인 제작자를 비롯해 미국 내 주요 언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트위터 관계자는 “레뷰를 통해 트위터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더 많이 공유되길 원한다”라며 레뷰 인수 목적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자체적인 뉴스레터 제작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독립 언론인과 작가를 위한 뉴스레터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가짜 뉴스를 차단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페이스북의 시도다.
하루 하루 새로운 분야와 주제로 독자들을 모으다보니 점점 성장한 뉴스레터 시장.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진출하게 되면 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를 해본다.
여행은 Z세대가 좋아하는 ‘룸투어(ROOM TOUR)’
최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이나 ‘집 꾸미기’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심에 Z세대가 서 있다고 한다. Z세대는 방 꾸미기에도 진심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밖에서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친구를 집에 초대하지도 못하는 MZ세대에게 ‘룸투어’는 새로운 놀잇거리다. 내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나를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6,000개가 넘는 ‘룸투어’관련 게시물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유튜브에서는 대학생, 직장인뿐만 아니라 ‘중학생 룸투어’, ‘고3 학생 방 룸투어’ 등 콘텐츠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평 방 꾸미기’, ‘3평 작은 방 꾸미기’ 등의 콘텐츠도 눈에 띈다. 본의 아니게 전세대란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는데, 작고 협소한 공간을 꾸미는 모습을 공유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자신만의 감성대로, 취향대로 방을 꾸며서 공유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콘텐츠라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