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팀 내 불화는 솔직히 '이것' 때문에 발생합니다” (전문)

2021-03-02 13:39

한 네티즌이 분석한 아이돌그룹 불화의 원인
AOA에 이어 에이프릴도 불화설

걸그룹 에이프릴 / 뉴스1
걸그룹 에이프릴 / 뉴스1

최근 아이돌그룹의 불화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걸그룹 'AOA'에 이어 '에이프릴'까지 팀 내에서 특정 멤버에 대한 괴롭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왜 아이돌그룹 내에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였던 현주(이현주) / 이하 현주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였던 현주(이현주) / 이하 현주 인스타그램

2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아이돌 팀 불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 보여지는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돌그룹 숙소 사진이 캡처돼 있었다.

현주
현주

글쓴이는 그러면서 아이돌그룹 불화의 주요 원인으로 "숙소 합숙 문화"를 꼽았다.

그는 "죽못사(죽고 못 사는) 하는 친구도 24시간 붙여놓으면 가끔 꼴 보기 싫어질 듯. 적어도 한 번도 안 싸울 수 있단 건 거짓말이고 사이 서먹해져도 피할 수가 없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괴롭히는 상사나 동료 있어도 퇴근하면 못 보는데 합숙하는 아이돌들은 그런 것도 불가능. 자취 십계명에 친한 친구랑은 룸메이트 하지 말란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닌데 (아이돌그룹은) 좀 극한직업이다 싶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아이돌그룹의 합숙 문화가 왕따나 괴롭힘 피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걸그룹 AOA. 멤버였던 민아(권민아)가 팀 내에서 괴롭힘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 뉴스1
걸그룹 AOA. 멤버였던 민아(권민아)가 팀 내에서 괴롭힘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 뉴스1

이 내용은 네티즌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2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댓글이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에이프릴 멤버였던 현주(이현주)가 팀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주장이 최근 나왔다. 현주가 팀에서 탈퇴할 당시 소속사가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편지를 팬들에게 쓰게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지난 1일 입장을 내고 "(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며 팀 내 상황이 원만하지 않았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음은 해당 게시글 전문이다.

숙소 단체 합숙문화

죽못사 하는 친구도 24시간 붙여놓으면 가끔 꼴보기 싫어질 듯. 적어도 한 번도 안 싸울 수 있단 건 거짓말이고 사이 서먹해져도 피할 수가 없음.

회사는 괴롭히는 상사나 동료 있어도 퇴근하면 못 보는데 합숙하는 아이돌들은 그런 것도 불가능.

자취 십계명에 친한 친구랑은 룸메 하지 말란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닌데 좀 극한직업이다 싶음.

(왕따 집단 따돌림이 정당화될 수 있다? 절대 노노)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