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안에 말려 있던 인형을 옆 건물 지붕 위로 떨어트린 여성. 발을 동동거리던 그녀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당근마켓에 도움을 청한다.
이때 생각지도 못한 영웅이 등장, 그녀의 보물을 구출해주는 귀엽고 훈훈한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웃긴대학,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죠르디 구출 대작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남각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글이다.
이 게시물엔 한 여성이 당근마켓을 통해 옆 건물 지붕에 떨어트린 인형을 구출해달라는 요청글과 관련 사진·영상이 담겼다.
여성은 옆 건물 지붕 위에 떨어진 죠르디 인형을 보며 "이불을 털었는데 네가 왜 거기에서 나와"라고 당황해했다.
이 같은 상황이 너무나 속상했던 여성은 당근마켓에 '낚싯대로 지붕 위 인형 건져주실 분 찾아요'라는 제목의 요청글을 올렸다.
글을 올리자마자 어떤 이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웃기만 하는 상대방에게 기분이 상한 여성은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놀리시는 거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상대방은 바로 낚시 인증샷을 올리며 내일 구출해주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의 집의 도착한 낚시꾼은 낚싯대로 몇 번 각도를 맞추더니 단번에 인형을 낚아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성은 "죠르디는 무사히 구출됐다. 당근이 내게 강태공을 연결해줬다"고 감격했고, 낚시꾼은 수고비로 5000원으로 도너츠를 사 먹으며 행복해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죠르디 표정이 정말 상황과 잘 어울린다" "인형 주인도 강태공도 완전 귀엽네" "와 이 형은 진짜 강태공이다" "소중한 애착 인형 구해줬는데 보수를 5000원밖에 안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