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 자해 사진까지 공개된 아이돌, 새벽에 조용히 사과했다

2021-02-26 07:44

학교폭력 의혹 불거졌던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
자신의 미성숙한 행동들로 상처받은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혀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기현이 학폭 의혹에 심경을 밝혔다.

이하 기현 인스타그램
이하 기현 인스타그램

26일 새벽 기현은 몬스타엑스 팬카페에 '기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기현은 최근 불거진 학폭 의혹으로 인해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라고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크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더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기현은 "스스로 돌이켜 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기현은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 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기현이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현과 동창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기현에게 돈을 빼앗기기도 하고 담배를 사다 주기도 해야 했다. 같은 반 여학생도 단지 여드름 때문에 피부가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기현에게 맞아 울었던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또 기현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거나 자해를 하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정신과 진료서와 자신의 몸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피해자가 공개한 정신과 진료서 / 네이트판
피해자가 공개한 정신과 진료서 / 네이트판

다음은 몬스타엑스 기현이 올린 입장 전문이다.

기현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큰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근 몇일간 제가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였는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저의 모습이 누군가의 기억에는 다르게 남을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더 꼼꼼하게 기억을 되집어봤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큽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일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home 방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