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신분으로 회사를 대표해서 방송에 출연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기 애사심이 돋보이는 ‘완벽한 답안’을 연속으로 말해서 회장님을 흡족하게 만들었다는 어느 직원이 있다.
에펨코리아, 더쿠, 뽐뿌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4일 ‘유퀴즈 출연하고 승진 유력해진 회사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같은 날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95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날 방송에는 오리온 감자연구소의 황순원 연구원이 출연했다. 감자연구소는 감자칩의 맛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이다. 조세호는 황 연구원에게 ‘어떤 감자 과자를 제일 좋아하는지 물었다.

황 연구원은 망설임 없이 ‘포카칩’이라며 자사인 오리온 제품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그의 애사심에 감탄했다.

황 연구원은 ‘자녀도 아빠 회사 과자만 찾는다’라고 회사 자랑을 이어나갔다. 회사에 몇 개의 감자 과자가 있냐는 말에 그는 오리온의 ‘스윙칩’ ‘무뚝뚝 감자칩’ ‘눈을감자’ 등을 언급했다. 상품명이 직접 언급되자 유퀴즈의 자막은 그 이름들을 우회적으로 돌려서 표현했다.

유재석의 “(방송) 나오기 전에 사전 교육을 받았냐”는 말에 황 연구원은 경쟁회사 이야기를 꺼내며 “괜한 오해를 살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가 “그럼 혹시 라이벌은 어디냐”라고 묻자 황 연구원은 100점짜리 대답을 했다. “국내에… 있나요?” 자사 제품이 최고라는 자긍심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황 연구원의 애사심에 감탄한 유퀴즈 제작진은 그의 발언이 회사 곳곳에서 재생되고, 오리온 회장이 이 말을 흡족해하는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내 입맛에도 포카칩이 제일 맛있다” “포카칩은 초록색이 국룰이다” “무뚝뚝 감자칩 맛 인정한다” “과자 양 좀 늘려줘라” 등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

황 연구원의 애정이 듬뿍 담긴 오리온의 ‘포카칩’은 1988년에 출시한 장수 과자다. 오리지널맛과 양파맛 두 종류가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황 연구원이 출연한 유퀴즈 방송을 더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조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