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먹방 유튜버’들을 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이다. 한꺼번에 엄청난 양을 먹는 ‘능력자’들의 방송을 보면 저 많은 음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저 사람의 위장이 과연 나와 같은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많은 양의 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먹방 유튜버들의 위장. 얼마 전, 이 축복받은 내장 기관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펨코리아, 더쿠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먹방 유튜버 스시 100개 먹고 CT 촬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일본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Tentei Kansoku’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날 방송에는 일본의 유명한 대식가이자 유튜버인 키노시타 유우카가 실험을 위해 출연했다. 이날 실험의 주제는 초밥 100개를 먹고 난 뒤, 먹방 유튜버의 위장이 어떤 모습인지 촬영하는 내용이었다.
참고로 유우카는 551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스타로, 평소에도 초밥 200개 정도는 거뜬히 먹는 사람이다.
방송은 비교 실험을 위해 유우카와 일반인의 키, 몸무게를 측정하고 평소 위장 크기도 CT로 촬영했다. 일반인보다 유우카의 위장 크기가 살짝 크기는 했지만, 아직은 작은 모습이었다.
실험 시작 50분 뒤, 거의 먹지 못한 일반인에 비해 유우카는 초밥 100개를 전부 먹어 치웠다. 도합 4kg이 넘는 양이었다.
그 뒤 그대로 의료기기에 누워 CT 촬영을 진행한 유우카. 유우카의 위장을 촬영한 의사는 “이건 말도 안 되네요”라며 놀라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유우카의 위장이 먹기 전보다 66배나 늘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초밥을 잔뜩 머금고 거대해져 버린 위장은 위아래로 부풀며 다른 장기를 밀어버렸다. CT 촬영 사진에 드러난 유우카의 배에는 붉은색 위장밖에 보이지 않았다.
유우카의 초밥 먹는 모습과 CT 촬영 모습 등 실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위 영상을 참조하면 된다.
참고로 한국에도 100개 이상의 초밥을 먹은 뒤, 위장을 CT 촬영한 먹방 유튜버가 존재한다.
10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먹방 유튜버 야식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초밥 103개와 냉모밀을 깔끔히 먹은 그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 복부 CT 촬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적 있다.
이처럼 엄청난 사이즈로 늘어나는 먹방 유튜버들의 위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젠 먹방하는 사람들이 의사도 놀라게 하네” “건강 괜찮은 건가” “많이 먹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보통 위장이 아니다” “타고난 것 같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마지막으로 먹방 유튜버를 보고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평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훈련한 먹방 유튜버들은 위 내부에 일반인보다 강한 근육이 발달돼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한 번에 초밥을 100개, 200개 이상 먹어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
그러나 준비와 훈련이 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갑자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위장 천공(구멍)이 올 수도 있고, 이로 인한 합병증과 패혈증으로 심하게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먹방 유튜버가 쉽게 해낸다고 해서 ‘도전’을 함부로 따라 하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