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중고로 애플펜슬 2세대 구입해 써봤는데... 정말 놀랍네요”

2021-02-23 17:45

쿠팡서 중급 중고 구입한 글쓴이 “거의 새제품 같았다”
누리꾼들 “실제로 써봤는데 좋더라” vs “하자품도 많아”

쿠팡 중고로 애플펜슬 2세대를 구입해 사용해본 글쓴이의 인증샷. /이하 에펨코리아
쿠팡 중고로 애플펜슬 2세대를 구입해 사용해본 글쓴이의 인증샷. /이하 에펨코리아

당일·새벽배송 등 자체 서비스로 국내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진 온라인 쇼핑사이트 쿠팡. 이곳에서 판매하는 중고 물품을 사용해본 소비자의 생생한 후기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후기)쿠팡에서 중고 애플펜슬을 구입해도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엔 애플펜슬 2세대를 중고로 구입해 사용한 한 소비자의 후기가 담겼다.

평소 쿠팡을 사용하면서 제품 설명 하단에 중고 물품이 궁금했던 글쓴이.

어느 날 애플펜슬 2세대를 구입하기 위해 웹서핑을 하던 중 쿠팡에서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인 것을 발견했다.

중고(중급)로 20% 가량 할인된 애플펜슬 2세대.
중고(중급)로 20% 가량 할인된 애플펜슬 2세대.

자세히 보니 이는 중고(중급)로 올라온 상품이었다. 제품 설명에는 '이전에 반품됐던 상품으로, 완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나 눈으로 보이는 작은 흠집이나 자국이 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종고(중급)에 대한 쿠팡 측 상품 설명.
종고(중급)에 대한 쿠팡 측 상품 설명.

일반적인 중고품보다는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글쓴이는 30일 동안 단순 변심도 반품이 가능한 쿠팡의 정책을 믿고 이를 주문했다.

에어캡으로 포장된 애플펜슬 2세대 박스.
에어캡으로 포장된 애플펜슬 2세대 박스.

다음날 상품을 수령한 글쓴이는 에어캡으로 잘 감싸진 포장 상태에 만족감이 들었다.

아이패드에 중고 애플펜슬 2세대를 사용해본 글쓴이.
아이패드에 중고 애플펜슬 2세대를 사용해본 글쓴이.

박스 내부에는 티끌과 얼룩이 약간 묻어 있었지만, 제품 자체는 흠집이나 자국이 아예 없어 새제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곧이어 아이패드에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능상 하자도 없었다.

글쓴이는 "애플펜슬 2세대 쿠팡가 기준으로 15만5000원짜리 제품인데, 20%가량 할인된 가격인 12만4000원에 구매했다"면서 "실제로 써보니 만족스럽고 반품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품도 등급이 중·상·최상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장 낮은 등급의 제품이 이 정도 퀄리티면 앞으로 쿠팡 주문할 때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구입해볼 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글쓴이처럼 양품을 받았다는 이들이 많았지만, 하자가 있는 제품을 받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쿠팡 중고품을 직접 써본 한 누리꾼의 긍정적인 경험담.
쿠팡 중고품을 직접 써본 한 누리꾼의 긍정적인 경험담.

한 누리꾼은 "저도 전자레인지 쿠팡 중고로 샀는데 1년째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면서 "저나 글쓴이처럼 미세 하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신 분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고 썼다.

또 다른 이는 "난 카메라 중고 중급 샀었는데 거의 새것에 정품 등록도 안 돼 있던 거라 정말 좋았다. 물론 가격은 일반적인 중고 신동급(新同級)보다는 비싸지만 일단 카드가 되니까 편리하다. 기계식 키보드도 20일인가 쓰고 HTS(온라인 주식 매매 시스템)에서 키가 안 먹히는 증상이 있길래 교환 받고 다시 반복돼서 환불받았다"고 호평했다.

쿠팡 중고품을 직접 써본 한 누리꾼의 부정적인 경험담.
쿠팡 중고품을 직접 써본 한 누리꾼의 부정적인 경험담.

반면 "갤럭시 버즈 한번 산 적이 있다. 표면 잔기스까지는 이해했는데, 이어팁에 먼지인지 귀지인지 이물질 묻어 있는 거 보고 바로 반품했다"며 반감을 드러내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어 "난 중고 두 번 사봤는데 둘 다 꽝이었다. 하나는 구성품 일부 누락, 또 다른 하나는 고장에 무슨 화장품 냄새도 엄청나서 둘 다 반품했다"는 댓글도 게재됐다.

이외에 다수 누리꾼들은 "이참에 나도 중고로 사봐야겠다" "저 정도면 괜찮은데?" "멤버십은 어차피 30일 이내 환불되면 일단 사보는 게 이익" 등 중고 구매에 관심을 가졌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