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이 쏘아올린 작은 공.’ 들불처럼 번지는 학교폭력(학폭) 폭로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처럼 표현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배구 선수 이다영이 인스타그램에 ‘곧 터지겠지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이란 글과 함께 뭔가를 터트릴 것이라고 예고한 글을 올릴 때만 해도 학폭 폭로 사태가 이렇게 번질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드물었다.
이다영이 쏘아올린 공은 부메랑이 돼 자신과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을 향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예계, 스포츠계에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학폭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거나 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인의 명단과 이들이 받는 의혹은 다음과 같다.
■야구
1) 이영하(두산) - 전지훈련에서 피해자에게 매일 원산폭격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2) 유장혁(한화) - 초등학생 때 유장혁으로부터 폭행과 왕따를 당해 전학을 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왔다.
■배구
1) 이다영·이재영 자매(흥국생명) - 중학교 때 친구들을 폭행하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구선수였던 어머니 김경희씨의 과거까지 소환됐다.
2) 박상하(삼성화재) - 피해자가 중학교 때 박상하로부터 14시간 넘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박상하는 배구계에서 은퇴했다.
3) 이상열 감독(KB손해보험) - 배구선수인 박철우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연예
1) 박혜수(배우) - 박혜수가 중학생 때 일진이었고 아이들의 돈을 뺏는 것으로 유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 수진(여자아이들 멤버) - 중학생 때 학폭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피해자 중 배우 서신애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3) 김동희(배우) - 급우와 장애를 겪고 있는 후배 여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4) 진달래(‘미스트롯2’ 출연자) -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라며 학폭을 시인했다.
5) 진해성(KBS '트로트 전국체전' 우승자) - 진해성이 피해자에게 책 셔틀, 빵 셔틀, 구타,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속사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6) 민규(세븐틴 멤버) - 중학생 때 후배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왔다. 소속사는 부인했다.
7) 송윤형(아이콘 멤버) - 중학생 때 같은 반 여자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등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다.
8) 김소혜(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 김소혜가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 꿇려서 때렸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단 주장이 나왔다.
9) 선우(더보이즈 멤버) - 학폭 의혹이 제기됐는데 현재는 삭제됐다. 소속사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