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가 토라졌을 때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까?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여자 연예인들 모두가 감동 받았다는 배우 이필모의 필살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지난 16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필모와 서수연의 결혼 2주년 기념 여행이 방영됐다. 부부는 아들 담호와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늦은 밤, 담호가 잠에 들자 서수연은 준비한 와인을 꺼내 남편과의 오붓한 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필모는 담호와 함께 자고 있었다.
이필모는 뒤늦게 일어났지만 서수연의 마음은 이미 토라져 있었다. 2주년 기념 여행이 이렇게 끝이 나는가 싶었던 순간, 이필모는 서수연을 야외로 데리고 나갔다. 부인을 맞은편 벤치에 앉히고 기타를 꺼냈다.
이필모는 "노래 하나 해주려고... 옛날에는 조금 쳤는데 요즘엔 잘 안 쳐서 (잘 할지 모르겠네)"라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연주했다. 가사는 놀랍게도 부부의 상황에 맞게 직접 개사한 내용이었다.
"사랑하고 사랑하오 내게는 당신 뿐이야"
"언제나 언제까지나 내 손 잡고 함께 갑시다"
서수연은 언제 토라졌냐는 듯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여성 연예인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가사가 너무 감미롭다"며 박수를 쳤다. 박명수는 "2주년 기념식에 (노래를 부르니) 조금 이르다. 3주년 때도 아이디어 내야 할 텐데 자기 무덤을 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아내의 맛'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2%을 기록하며 화요일 예능 1위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