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이 왜 최고가 됐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딱 찍혔다.
지난 14일 MBC 예능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 방송됐다.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아내 김민지는 육아, 살림 등 집안일 대부분을 아내와 함께했다. 대화도 자주 나눴는데 생각의 차이가 드러난 부분이 있었다.
박지성은 최근 사이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제주도에 폭설 예보가 내려지고 날씨가 안 좋아지자 그는 혹시 자전거를 못 타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런 남편을 아내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김민지는 "날씨 때문에 라이딩이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보통 '오늘은 못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냐. 그런데 남편은 시간대별로 날씨를 체크하면서 '언제 할 수 있을까'를 본다"라고 했다. 이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김민지는 "나 같은 경우 만약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님이 갑자기 수업을 취소하면 너무 좋다. 힘든데 안 가도 되니까"라며 남편을 바라봤다. 박지성은 당황하며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지?"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그 힘든 걸 알면서도 자전거를 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나니까"라고 했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렇게 자기 관리가 남다른 박지성이지만 아내를 대할 때는 한없이 다정했다. 김민지는 "산후 조리할 때 남편이 지극정성을 다했다. 모유 수유할 때 2시간마다 일어나야 하는데 남편도 같이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만약 남편이 무릎이 아파 걷지 못하게 되면...업고 다닐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무겁게 왜 업어, 휠체어에 태우면 되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