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자매, 배구 국가대표 자격 박탈

2021-02-15 11:38

배구협회가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내린 징계
코트 복귀하더라도 태극마크 달기 사실상 어려워

이재영, 이다영(왼쪽) 자매 / 뉴스1
이재영, 이다영(왼쪽) 자매 / 뉴스1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이들 자매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배구협회(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에 "아마추어 배구를 관장하는 협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인권권익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이제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코트에 복귀하더라도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2019년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선수의 징계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이들 자매를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라는 차원에서 배구협회는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