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 시대였지만, 트로트 시대이기도 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같은 신예 트로트 스타를 양산해 세대 교체를 이뤘고, 추억의 트로트 가수들까지 소환해 재조명하게 했다.
광고계에서의 위상도 엄청나다. 무명 시절보다 출연료가 수십배 튀었다는 초절정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정우성과 동급 모델 임영웅
2020년 연예계를 관통한 핫 키워드는 단연 임영웅이다.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영웅은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자동차, 렌탈가전, 피자, 치킨, 의류, 액세서리, 코스메틱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광고 효과도 대단해 쌍용자동차 'G4렉스턴' 모델은 판매량이 60% 이상 치솟았다. 정우성, 이서진 등 톱스타를 주로 모델로 기용했던 패션기업 세정은 임영웅을 새 모델로 낙점했다.
‘미스터트롯’ 종영 후 임영웅의 모델료는 1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졌고, 이후 인기가 치솟으며 3억~4억원으로 뛰었다.
다만 그의 행사비는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 송가인을 넘지 못했다.
행사 한번 뛰면 車 한대 송가인
2019년 '미스 트롯' 진으로 등극해 데뷔 8년 만에 인생역전에 성공한 송가인.
과거 송가인 어머니가 딸의 활동을 위해 굿당까지 팔아 서울 집을 마련해준 일화가 전해졌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모두가 모셔가고 싶은 스타가 됐다.
송가인은 한 예능 프로에서 "'미스트롯' 출연 후 행사비가 20배 이상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송가인을 섭외하기 위해선 최소 3500만원이 필요하다. 송가인은 방송에 출연해 하루 3개 이상의 행사를 다닌다고 했다. 행사비 3500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 세 군데만 다녀도 1억500만원을 버는 셈이다.
원조 '행사의 여왕' 장윤정과 홍진영보다 몸값이 높다. 장윤정와 홍진영은 20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김연자는 1500만원, 김혜영과 김용임은 1000만원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통령' 군부대 섭외 1순위 설하윤
‘트로트계의 설현’으로 불리는 설하윤은 그간 걸그룹이 차지했던 '군통령'의 타이틀을 이어받았다. 그녀는 라디오에 출연해 한 달 군부대 행사만 12회 정도 치른다고 공개했다.
설하윤은 자신의 수입에 대해 "일주일 내내 4인 가족끼리 외식으로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고백했다.
그녀가 받고 있는 행사비는 500만원 수준이다. 한 달에 평균 30~40회 정도 행사를 소화한다고 하니, 행사 수입만 월 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행사비+유튜브 수익, 신동 정동원
정동원은 '미스터트롯'으로 국민손자 반열에 올랐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꾸밈없는 목소리, 진솔한 표현으로 미스터트롯 5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100위권 가수들이 300만원 이상, 톱7에 든 가수들이 대략 2000만원 선 행사비를 받는다고 한다. 정동원의 행사비도 추정이 가능하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출연 후 이름이 같은 동원참치를 비롯해 맥도날드, 삼성화재 등 12개 이상의 광고를 찍었다. 광고 출연료와 행사비를 더했을 때 최소 10억원대 수익이 예상된다.
수입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동원은 '미스트롯' 톱7 중 임영웅의 뒤를 이어 가장 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