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최고가로 팔았다는 이 물건…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판매 사진)

2021-01-25 11:30

9억짜리 ‘기계’와 7억짜리 ‘보석’의 정체
“가격 실화인가요?” “이런 걸 정말 누가 사나요?”

국내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쿠팡.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중 거래액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에서는 오늘도 2500만명 이상의 회원이 물건을 사고팔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쿠팡에서 가격이 10억원에 이를 만큼 비싼 물건을 판매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과거 쿠팡에서 정식 판매 상품으로 등록되긴 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누가 구매했을지 알 수 없는 물건의 정체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티즈, 개드립, 에펨코리아, MLBPARK, 더쿠, 웃긴대학, 루리웹, 뽐뿌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쿠팡의 상품 판매 상세 페이지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쿠팡에서 판매된 물건 중 가장 비싼 물건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위에 있는 커피 원두 로스팅 기계, ‘로스터기’이다. 이 물건의 정확한 가격은 9억6798만9000원. 기계 하나의 값이 10억원에 육박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사람 키와 부피를 훌쩍 넘어가는 이 거대한 기계는 원두 360kg을 한꺼번에 볶을 수 있는 ‘대용량’ 로스팅 기계다. 이 기계가 얼마나 큰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12분의 1 용량인 30kg짜리 기계를 촬영한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유튜브, '커피쟁이'

쿠팡에서 판매했던 기계는 위 영상에 나온 것보다 약 10배 이상 큰 것이다. 웬만한 공장 또는 공장만큼 큰 매장에서나 쓸 수 있는 규모로 보인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크고 비싼 물건이 쿠팡에 올라오자, 쿠팡 이용자들은 해당 물품의 판매 페이지에 호기심 어린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판매자 문의란을 통해 “누가 10억원짜리를 쿠팡에서 사나요?” “저희 집이 63빌딩 꼭대기인데 택배 통해서 말고 직접 배송 가능한가요?” “혹시 가격 마지막에 0을 하나 실수로 더 붙인 건가요?” 등의 질문을 남겼다.

이 중 한 질문에 대해 판매 업체는 “문의한 제품의 가격이 맞는다”라며 “일반 기계가 아닌 업소용으로 제품의 크기가 큰 제품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이 제 가격에 실제로 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에서 비싸게 판매된 물건 중 두 번째로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10.10캐럿짜리 ‘옐로우 다이아몬드’다. 7억1698만1780원의 가격으로 판매 등록된 이 상품 역시 이례적으로 비싼 가격에 많은 쿠팡 회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판매자 문의란에 “가격 실화인가요?” “7억짜리 물건을 택배거래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걸 구매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걸 정말 누가 사나요?” “몇억씩 하는 걸 택배비 2, 3만원에 직구 배송해요?” “10002개월 무이자 할부 가능한가요?” “이게 진짜인지 어떻게 믿어요?” “오늘 결제하면 언제 배송돼요?” “10캐럿 구매하면 넉넉하게 서비스도 주나요?” “배송비가 모자라서 못 사겠어요” 등 반쯤 장난이 섞인 질문들을 남겼다.

이에 판매 업체는 “본 상품은 해외구매대행 상품이며 신중한 구매 결정을 하시기 바란다” “(할부는) 24개월, 업종에 따라서 최고 36개월까지 분할 할부 가능하다” “배송은 7~15일 걸린다” 등의 답변을 질문마다 친절히 작성했다. 위 다이아몬드 역시 누군가에게 제 가격에 팔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너무나 비싼 가격의 위 쿠팡 상품들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판매자 답변 왜 이렇게 웃기냐” “로스팅 기계는 커피 몇 잔을 팔아야 본전을 뽑는 거냐” “구매하려면 정말 큰마음 먹어야겠다” “저런 장난 댓글은 왜 쓰는 거냐” “몇억 넘는 걸 인터넷 주문으로 구매할까?” “이렇게 비싼데 무료배송이 아니라니”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