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튜니티 뒤를 이을 화성 탐사 로봇은 한국 기업 제품입니다”

2021-01-18 16:50

한국 기업 로봇 화성 탐사 하게 될까
NASA 지난 12월 Au-스팟 공개해

2019년 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의 수명이 다했음을 발표했다.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티니, NASA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티니, NASA

2003년 6월 델타 로켓 발사 이후 7개월 뒤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당초 예상했던 90일의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5000일 이상 활약했다. 해당 기간동안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20만장에 달하는 화성 사진은 화성에 물과 생물체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NASA
NASA

NASA가 지난 2019년 12월, 약 15년에 달하는 기적과도 같은 화성 탐사 여정을 마친 오퍼튜니티의 뒤를 이어 화성을 탐사할 로봇 ‘Au-스팟’을 공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4족 보행 로봇 개 ‘스팟’을 화성 탐사용으로 개조한 ‘Au-스팟’은 바퀴로 구동하던 기존 탐사용 로버 대비 가볍고 빠를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다양하고 험난한 지형까지 탐사할 수 있다.

유튜브, Thomas Touma
유튜브, Thomas Touma

지금까지 탐험할 수 없었던 동굴, 지하 까지도 조사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화성의 비밀을 풀어줄 비밀병기로 주목 받고있는 ‘Au-스팟’. 더욱 놀라운 점은 미래에 우주를 탐험할 이 ‘로봇 개’가 이젠 한국 기업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NASA의 발표가 있기 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을 품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위해 향후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다. 정의선 회장의 개인 지분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앞으로 세계 최고의 양산차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히는 현대차의 제조, 물류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 Au-스팟’ 등을 통한 우주 산업,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 The Wondering Guy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들은 이미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월드 스타’다. 앞으로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태극기를 단 로봇이 화성을 탐사하게 될 날이 올게 될까.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월드 스타를 넘어 ‘우주 대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home 김종화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