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한 해변에서 수백 마리의 '오징어' 떼가 죽은 채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14일 조선일보는 보도를 통해 고성군 봉포항에서 청간정에 이르는 500m 구간 해변에서 4~5cm 크기 오징어 수백 마리가 백사장으로 밀려 나와 '죽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악 결과 이날 백사장에서 발견된 오징어는 '매오징어'로 알려졌다. 수심 200m~600m 깊은 바다에 사는 매오징어는 성어가 돼도 크기는 7cm 정도에 불과하다.
이렇게 오징어가 해변 밖으로 밀려 나온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수가 뒤집히는 용승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용승현상은 찬 해수가 아래에서 위로 표층 해수를 제치고 올라오는 현상을 뜻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역시 "용승현상에 따른 수온과 기압의 급격한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오징어 떼가) 폐사해 고성군 해안가로 밀려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