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들이 위층에서 춤과 노래를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밤늦게까지 방송을 진행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방송을 한다. 층간소음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이다. 층간소음을 일으킨 BJ는 ‘짭태우’로 추정되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부천의 아파텔에 사는 평범한 소시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쯤 윗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리는 소음이 시작됐다고 했다. 알고 보니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위층에 들어왔던 것. 그는 아프리카TV에 출연하는 BJ들이 모여서 주로 춤과 노래를 콘텐츠로 방송을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밤 늦게까지 방송하니 아래층 입장에서 죽을 맛이라고 했다.
“일주일에 몇 번씩 경비실을 통해 주의를 요청하고, 심지어는 경찰을 부른 적도 있지만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방송을 하더군요.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신나게 방송하며 별풍선을 많이 받겠지만 아랫집은 별로 배려를 해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어서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말했습니다. 실제 방송하는 동영상 몇 개를 보여드리니 심각하다고 하면서 관리소장이 직접 방문해 조처하겠다고 해 내심 기대했지만, 며칠 후 관리소장이 위층에 방문하니 오히려 화를 내면서 우리 집을 유별나게 민감한 사람들인 것처럼 말했다고 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후 중개부동산을 통해 위층 집주인과 연락이 닿아 개선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고, 중개 부동산 사장에게 우리가 이사 비용을 다 댈 테니 혹시 이사를 하게 하거나, 층간소음이 없는 저층으로 이사를 권유했지만 위층 세입자가 거절했다고 하네요.”
그는 “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하면 위층은 좋은 매트를 사다가 거실에 깔았다면서 할 것을 다 한 것처럼 말한다. 너무 화가 나더라”라면서 “BJ들이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기에 새벽까지 방송하고 아침에 자고 오후부터 방송한다. 밤부터 새벽까지 여러 방을 왔다 갔다 하면서 내는 ‘발망치’ 소리 때문에 잠을 자다가 깬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며칠 전 충격을 받는 일이 있어서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했다.
그는 “쿵쿵거리면서 걸어다니는 바람에 새벽에 잠을 깨서 컨디션이 무척 안 좋고 기분도 안 좋은 상태였였다. 이튿날도 여지없이 밤 12시가 넘어서 발망치 소리 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워서 위층에 직접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었다”다면서 “제 말투도 좋지 않았겠지만 항의하면 미안하게 여길 줄 알았는데 ‘내가 내 집에서 못 걸어다니냐’면서 ‘어쩌라는 거냐?’고 하는데 화가 나더라”고 했다.
글쓴이는 “최소한 사람들 자는 시간엔 좀 주의하면서 걸어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언성을 높이니 내게 갑자기 심한 욕설을 했다”면서 “내가 분명히 나이가 많은 듯해 몇 살인데 그렇게 욕설을 하느냐고 하니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자꾸 따지자는 거냐’라고 말하며 인터폰을 끊었다”고 했다.
그는 “가수를 닮고 멋진 수염을 그리고 나와 방송하는, 항상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인 BJ분에게 그런 쌍욕을 먹고 부들부들 떨려서 밤새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어떡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짭태우를 층간소음을 일으킨 BJ로 추정하고 있다. ‘가수를 닮고 멋진 수염을 그리고 나와 방송하는, 항상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인 BJ’ ‘부천에서 활동하는 BJ’라는 조건이 짭태우와 일치한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방송에 들어가서 한소리 해야겠다” “얘들,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방송 켜고 춤추고 시끄럽게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 나오게 찍고 해서 시청 민원 사이트에도 상당수 민원글이 올라왔다” “아프리카TV 고객센터에 ‘층간소음 유발러’라고 신고하면 아프리카TV에서 해당 BJ에게 조심하라고 경고 메시지 보낼 거다” “이 정도면 아랫집에 별풍선 나눠줘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