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 '알페스'에서 시작된 온라인 커뮤니티의 대립이 점점 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가 성 관련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커뮤니티의 성 관련 문제를 소개한다.
1. 여성 시대 - SLR 클럽 소모임 성인 정보 자료실화 사건
다음 카페 '여성 시대' 회원들이 카메라 전문 커뮤니티인 'SLR 클럽' 게시판을 음란물 저장소화 한 사건이다.
당시 이곳에서는 10분에 음란물 스크랩 횟수가 100회에 달하는 등 '소라넷' 바로 다음 수준의 음란물 공유가 이뤄졌다.
남성 연예인에 대한 성희롱도 빈번히 일어났다.
2. 루리웹 - 소아 성애 글 제재 사건
루리웹은 글과 댓글에서 아동성애를 연상케 하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커뮤니티였다.
루리웹 회원들은 "로리, 페도 드립의 대상이 가상 인물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운영자는 '강력 제재' 방침을 알렸다.
당시 루리웹 운영자는 "유일하게 자정이 안 되는 로리, 페도 드립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설명했다.
3. 여성 시대 - 제2의 n번방 사건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다. 지난해 12월 8일 여성 시대 카페에 불법 유포된 남성의 알몸 사진을 게시한 글이 올라왔다.
당시 여성 시대 회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남성의 성기 크기를 품평해 '제2의 n번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4. 에펨코리아 - 수용소 폭파 사건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내 수용소 게시판 운영 실태를 지적하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수용소 게시판에서 일반인에 대한 성희롱이나 품평이 이루어진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수용소 게시판을 폐쇄하는 선택을 내렸다.
5. 더쿠 - 남성 몸매 품평 사건
더쿠의 경우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단 꾸준히 남성의 몸매를 품평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더쿠 회원들 역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번호가 매겨진 남성의 몸매를 평가하는 댓글을 볼 수 있다.
6. 일간베스트 - 성범죄 의심 공무원 사건
최근 일간베스트 유저가 7급 공무원 합격 사진을 사이트에 '인증'하며 불거진 사건이다.
이 유저는 과거 글에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표현하는 듯한 내용을 적어 임용 취소가 유력하다.
7. 트위터 - 성 착취물 알페스 사건
이 모든 사태를 촉발한 원인이다. 트위터에서 아이돌을 포함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심지어는 독립 유공자까지 이용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사건이다.
8. 인스티즈 - 남성 연예인 성희롱 사건
성 착취물 알페스와 상당 부분 유사한 사건이다. 특정 아이돌 멤버를 성희롱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운영자는 2016년 2월 24일 자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모든 성적 표현 및 수위 글의 작성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