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등 실존 연예인을 성적(性的) 대상화 소재로 만들어 웹툰, 소설 등을 만드는 ‘알페스’가 독립운동가까지 건드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는 '독립운동가까지 건들이는 알페스'라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는 과거 한 네티즌이 독립운동가인 이경민을 친일파 가문과, 안중근을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로 알펜스를 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작성자에게 "누가 공이냐"고 질문했고 작성자는 "아무래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쐈으니 공이 되는 게 자연스럽다"며 그림을 올렸다.
해당 사례를 올린 네티즌은 "독립 운동가인 안중근까지 이런 소재로 쓰다니 너무한 거 아니냐"며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저 정도면 미친 거 아니냐", "정신병 있는 것 같다"며 동조했다.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를 줄여 부르는 은어다. 이 중 'Slash'는 남자 동성애 커플을 뜻한다.
종합하면 알페스는 실존하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동성애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 작성자는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 성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