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누출…상황이 심각합니다” (영상)

2021-01-08 11:06

지난 7일 포항 MBC가 보도한 소식
월성원전 외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검출

경주 월성원전 / 이하 연합뉴스
경주 월성원전 / 이하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월성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추가 오염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성원전
월성원전

지난 7일 포항 MBC는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관련 보도를 했다. 포항 MBC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포항 MBC는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한수원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 곳의 지하수 검사 결과, 모든 곳에서 방사성 물질인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돼서는 안 된다. 하지만 조사 결과 많게는 71만3000베크렐, 관리 기준의 18배에 이르는 상당량의 삼중수소가 곳곳에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MBC는 "더구나 원전 중심 부지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 북쪽 경계 지역에서도 최고 924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월성원전 부지는 물론 원전 부지 바깥으로까지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한 번도 확인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포항 MBC는 한수원 측 입장도 보도했다. 포항 MBC는 "한수원은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해 외부 유출이라고 할 수 없고 비계획적인 유출도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한수원 측 입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부지 내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땅과 지하수는 다 연결돼 있을 수 있다"라고 포항 MBC에 말했다.

지난 7일 포항 MBC 보도 영상이다.

유튜브, 포항MBC NEWS
이 소식은 8일 오전 현재 포항 MBC와 안동 MBC에서만 보도한 상황이다.

네티즌들도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소식을 접하고 걱정했다. 8일 커뮤니티 더쿠에 이 소식을 공유한 네티즌은 "왜 지방 방송에서만 나와 전국 방송해야 되잖아"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댓글이다.

이하 커뮤니티 더쿠
이하 커뮤니티 더쿠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