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게 차 빌려주고 블랙박스 돌려봤다가 못 볼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2021-01-07 06:40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만 남자
“얼굴 보면 표정관리 안 될 듯”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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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차를 빌려준 남자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돌렸다가 여친이 친구와 나눈 적나라한 대화를 엿듣고 말았다. 대화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여친 얼굴을 볼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한 누리꾼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여친한테 차 빌려줬는데 충격이다’란 글을 올렸다.

글에서 글쓴이는 여친에게 자동차를 돌려받은 뒤 블랙박스 동영상을 돌려봤다고 말했다. 그는 “여친이 친구랑 지방 장례식장에 간다고 해서 차를 빌려줬다. 스크레치 있는 거 같은데 다짜고짜 따지기도 뭐해서 블랙박스를 돌려봤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에 담긴 여친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친구랑 차 안에서 별의 별 얘기를 다 하더라. 전 남친 얘기에 내 뒷담화에…. 나랑도 인사 한 번 한 직장동료랑 XX도 했더라.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두 번은 안 넘어온다더라. 입이 아주 걸걸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친은) 내가 알던 순둥이가 아니더라. 모른척 넘기고 싶은데 아까 통화할 때 분노조절이 안 돼서 금방 끊었다. 얼굴 보면 표정 관리 안 될 거 같은데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블랙박스 돌려보고 대화 내용 다 들었다고 얘기했을 때 여친 표정 새파래지는 게 ‘꿀잼 관전 포인트’일 듯. 헤어지자고 해도 할 말 없겠지”라고 말했다.

반면 잊으라고 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냥 지워. 남자끼리 음담패설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서 노는 것처럼 여자도 똑같다. 다만 남자는 들킬 정도로 하고 여자는 안 걸리게 하는 차이뿐이지”라고 말했다.

주작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소설 오지네”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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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