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재계약을 보류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위기 때문이다.
지난 4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하지 않은 재계약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급하지 않은 재계약'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포함된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2018년 한 차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다.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다. 아직 2년 넘게 여유가 있는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당초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인 손흥민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며 붙잡으려 했다. 해리 케인과 더불어 팀내 최고 대우를 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재정 위기가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이 큰 구단 중 하나다.
지난 2019년 12억 파운드(약 1조 8000억 원)를 들여 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지었다. 원래라면 관중 수익, 각종 대관 수익으로 비용을 회수하고 있었겠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그대로 빚더미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대로 무관중 혹은 관중 제한 경기가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약 2223억 원) 손실이 예상된다.
토트넘은 당장 잔여 계약 기간이 2년 미만인 위고 요리스, 세르주 오리에, 에릭 라멜라와의 재계약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