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구입해 떼돈 번 스타들… 그런데 이 유명 스타는 처절하게 실패했다

2021-01-04 21:16

꼬마빌딩 투자한 정용화, 본전수준 매각
300억 빌딩 매입한 소지섭, 원가에 넘겨

스타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성공한 케이스가 화제를 얻기에 언뜻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착시 현상일 수 있다. 잘못된 정보로 투자하거나,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을 읽지 못해 실패하는 연예인도 적지 않다.

꼬마빌딩 투자한 정용화, 본전수준 매각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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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씨는 2017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지하 2층, 지상 4층, 대지면적 221.7㎡짜리 빌딩을 100억5000만원에 샀다.

3년 뒤인 지난해 10월 해당 빌딩을 106억원에 팔았다. 대지 3.3㎡(1평)당 약 1억5800만원이다.

이로써 정씨는 3년간 5억5000만원(5.5%)의 시세차익을 보고 건물을 익절(이익을 보고 팔아치움)했다.

5억5000만원은 물론 큰돈이지만, 취득세와 부가가치세, 재산세 등 보유세, 중개 수수료를 고려하면 ‘본전매각’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한마다로 실패한 투자라는 얘기다.

최근 강남 꼬마빌딩이 몇 년간 상승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토지건물 정보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청담동 소재 매매가 50억~200억원 사이 일반상업시설 건물 매매가는 2017년 3.3㎡당 평균 9540만원에서 2020년 평균 1억654만원으로 11.7% 상승했다. 정씨 건물은 평균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되팔린 것이다.

시세차익을 크게 보지 못한 이유로 먼저 매입 당시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 공실로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도 투자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300억 빌딩 산 소지섭, 원가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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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씨는 2019년 10월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빌딩을 317억원에 매각했다.

그가 2018년 6월 단독 명의로 매입한 건물로, 대지 342㎡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다.

학원 등으로 쓰이던 이 건물은 강남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테헤란로와 성수대교를 지나 수도권 남부 위성도시에 이르는 언주로 교차점에 있다. 강남의 요지 중에서도 노른자위 입지조건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이 도보 8분 거리에 있으며 대로변 코너 양면 건물로 접근성 및 가시성이 우수하다.

소씨가 불과 1년 만에 이 건물을 팔아치운 이유는 공실율 부담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타 강사로 유명한 모 영어학원의 원장이 이 건물을 소씨에게 매각하면서 건물을 임차해 계속 학원으로 이용했으나 계약 기간 만료 후 재임차를 하지 않았고, 이에 높아진 공실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씨의 293억원 건물 매입자금 중 약 210억원이 대출로 이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컸다는 말이 나온다. 취득세·등록세가 약 15억원으로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은 거의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원가에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니 실패한 투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반응이다.

아파트 지른 김구라, 2채 모두 실패

개그맨 김구라씨도 부동산 투자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부실한 부동산 재테크 정보로 인해 4억원을 손해 본 사연을 전했다.

경기 일산시 식사지구 위시티 3단지 블루밍 아파트가 첫 번째다. 분양가는 평당 1400만원대. 약 2년 뒤 수도권 외곽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평당 11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김씨의 부동산 실패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07년 ‘청약 노다지 당첨’으로 불리던 인천 청라지구 내 청라자이를 분양받았다. 당시 52평형 분양가는 8억1750만원이었지만, 이후 실거래가가 6억95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