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뉴스와 '그것이 알고싶다' 등으로 방송에 오르며 국민들을 공분하게 한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피해 아동 정인이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쓸쓸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장례식에 3000원 쓴 부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정인이가 잠든 곳은 소아암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장지였다.
해당 묘지에 놓인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가 정인이를 사망하게 한 부부가 정인이가 가는 마지막 길에 쓴 돈 전부인 듯 보였다.
사건이 알려지며 쓸쓸했던 정인이의 자리에는 인형, 장난감, 꽃 등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해당 글을 제보한 시민은 처음 정인이 묘지를 방문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수목장이라기에는 초라했다. 정인이가 소아암 환자가 아닌데도 무료로 장례를 치른 덕에 이 부부가 쓴 장례비용은 다이소 액자 구매에 쓴 3000원이 전부였다"라고 했다.
정인이를 입양한 양부모는 지난해 1월 정인이를 입양했다. 그들은 입양 직후부터 지난해 10월 정인이가 사망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는 심정지인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인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고 결론 지었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정인이의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