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핫도그에서 알바하다가 중학생에게 살해협박 받은 에타인 (사진+후기)

2020-12-31 08:43

주문 잘못한 초등생의 오빠가 전화로 '패드립' 시전
어머니 대동하고 다시 나타나자 자초지종 설명 후 사과받아

‘명랑핫도그 알바하다가 살해협박 받은 에타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명랑핫도그 알바생이 최근 에타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 사진 형식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명랑핫도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일까.

에타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초등학생 소녀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감자핫도그 하나를 포장주문했다고 밝혔다. 핫도그를 받은 소녀는 자기는 감자통모짜를 주문했다고 우겼다. 알바생이 감자핫도그를 주문한 게 맞는다며 그 증거로 영수증을 제시했다.

그러자 소녀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서 알바생에게 바꿔줬다. 알바생은 소녀의 부모인 줄 알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화 속 목소리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전화를 통해 ‘패드립’까지 날리며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알바생을 조지러 오겠다고 했다. 통화가 끝나자 소녀는 소년을 데리러 온다고 가게를 나섰다.

알바생은 약 40분 뒤 후기를 올렸다. 알바생에 따르면 소녀는 성인 여성과 사내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소녀의 어머니와 중학생인 오빠였다. 소녀 오빠는 자기 패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데리고 오기 힘든 까닭에 실제 패밀리와 왔다고 했다.

알바생은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에서 주문할 때 메뉴를 잘못 누른 것 같아요.” 설명을 들은 어머니는 알바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알바생이 ‘패드립’을 들어 신고했다고 하자 어머니는 아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오라면서 가게를 나섰다. 알바생은 사내아이에게 사과문을 받았다. 알바생은 실제 있었던 일을 증명하기 위해 매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패밀리를 데려왔네” “어머니 억장 무너진다” “부모가 자식한테 자기 일에 책임지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녀가 애초 주문하려고 한 감자통모짜 / 명랑핫도그
소녀가 애초 주문하려고 한 감자통모짜 / 명랑핫도그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