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과 학대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유튜버 '갑수목장'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로이어프렌즈'는 '갑수목장 동물 학대 및 사기 논란/사건 일부 결과 공유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변호사들은 "갑수목장 제보자들이 제보를 한 사실이 오히려 역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는데 저희가 방어를 한 부분에 대한 일부 결과가 나왔다"며 진행사항을 전했다.
그러면서 "갑수목장이 허위사실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고소를 했다. 명예훼손에 관해서는 위법성 인정이 안 됐다. 정보통신망법 위반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제보자들이 올린 내용이 비방의 목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갑수목장의 후원금 사기, 횡령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빠르게 전달해드리겠다"며 마무리했다.
갑수목장은 유기동물과 관련된 영상으로 구독자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수의대생 유튜버로 충남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다.
배우 유승호 씨가 갑수목장에게 유기묘를 입양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갑수목장이 동물들을 굶기고, 학대했다"며 그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에 갑수목장은 "전 여자친구의 억지 주장이다"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친구의 추천으로 송아지와 길냥이를 찍어 올리면서 관심을 받았고 더 큰 채널을 하고 싶어서 거짓된 영상을 찍었다"고 인정했다.
이후 지난 7월 16일 갑수목장은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여러 생각들을 하며 반성하고 있다. 조사가 길어져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을 걱정하고 계시는 분이 많다.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다. 저 또한 아이들을 학대하지 않았다. 제보자들은 고소했다"고 말했다.
갑수목장의 글이 올라오자 그의 실태를 폭로한 제보자 측 역시 같은 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제보자 측은 "갑수목장 측에서 또다시 어이없는 거짓을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측은 "박갑수 씨는 동물을 때리거나 방치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카카오톡 내용에서 ‘레이는 내가 패는데도 왜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라는 말을 했다. 또한 ‘못생겼다’는 이유로 동물의 이름을 지은 내용도 공개한다"고 말했다.
제보자 측은 "저희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갑수목장에 기만당하시는 모든 분들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 진실을 밝혔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위법이라면 기꺼이 처벌받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