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최신 연재작이 불법사이트에 올라가 무분별하게 소비된 것을 알게 된 한 웹툰작가의 하소연이 먹먹함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BL(미소년들 간의 동성애)물을 그리는 웹툰 작가 니지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떻게 이러냐.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웹툰이 불법사이트에 올라와서 지금 뷰가 이런데 내 정산서에는 990명이 봤다고 돼 있다"고 운을 떼며 캡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니지가 공개한 캡처 사진에는 작품 조회수 13만8000이 넘어간 한 페이지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어 "내가 신고하려고 피디님하고 이야기하면서 찾는데 찾는 족족 나온다더라"면서 "신고해봤자 저 미친 작자들은 또다시 새로운 웹사이트를 만들 거 아니냐"고 분노했다.
또 "관절염에 허리디스크에 심지어 응급실 갔다가 퇴원하고 와서 전신 경련이 오고 마비가 와도 진행했던 원고를 이렇게 푼다고? 당신들 제정신인가? 이러다 작가들 다 죽으면 그때 그만할 거야?"라며 반문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양심 없는 인간들" "왜 유독 문화 콘텐츠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돈 내기 싫으면 보지도 마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8년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밤토끼, 어른아이 등이 폐쇄됐음에도 이 같은 사이트들은 계속 개설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