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딥플로우가 릴보이와 관련된 디스곡 논란에 대해 해명글을 올렸다.
지난 21일 딥플로우는 인스타그램에 릴보이 디스곡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며 "작성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 글은 릴보이 씨가 SNS와 방송에서 전달했던 메시지를 확대해석되게끔 편집되어 만들어졌고, 지난 며칠간 국내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급속하게 퍼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실검에 오르고 언론 매체에 기사가 도배됐다. 한 마디로 좌표가 찍혔다. '친하던 동생 왕따시킨 래퍼들'. 저와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SNS 계정 테러뿐 아니라 그 여파로 연말과 연초 발표를 앞둔 몇 개의 중요 프로젝트들이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딥플로우는 "얼마 전까지 어리석게도 이 일련의 이슈들이 힙합과 랩 게임의 이해 바탕 안에서 논의되고 비판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이 일은 힙합과 랩 게임에 이해 바탕이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 사건으로 노출되어 버렸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이제 더 이상 래퍼로서의 문법은 서로에게 통용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상업적인 노선 변절, 디스 자체의 당위성 유무 등 여러 가지 관점으로 뒤얽힌 수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고, 피해 갈 수 없는 사실도 분명 있다. 이 모든 게 디스와 랩 게임의 연장선이라면 저는 이미 패배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딥플로우는 "하지만 딥플로우와 넉살 등이 왕따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새로고침되어야 한다. 이건 랩 게임을 벗어난 경우다. 최악의 오명이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그저 딥플로우의 뮤직비디오에 함께하려 했던 것이지 누군가를 향한 디스 가사에 동조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 사건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 비난은 오로지 저에게만 향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수년간 이런저런 비난과 악플을 받아왔고, 그것들에 이미 마취가 돼서 어디가 괴사된지도 모르는 상태가 됐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에게까지 그 불똥이 엄하게 튀는 상황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랩 게임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다만 저는 예전보다 타인의 상처를 마음 깊숙이 통감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제 진심이 그분들에게 부디 온전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