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멤버 김동완이 올린 SNS 게시물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동완은 짜장면 위에 달걀 프라이를 올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15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영상에는 누군가가 먹음직스러운 짜장면 위에 달걀 프라이를 올리려고 하지만 노른자 부분이 뒤집혀 프라이 데코레이션에 실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동완은 영상과 함께 ‘#냉장짜장’ ‘#중국집맛내기’ ‘#양파’ ‘#간장’ ‘#소고기’ ‘#달갸ㄹ야이야’를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단지 짜장면에 달걀 프라이를 올리는 모습을 담은 것것처럼 비치는 해당 영상이 미묘한 파장을 부르는 이유는 해당 영상이 윤석열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선 김동완이 윤 장관을 비판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오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이들은 윤 장관을 ‘윤짜장’이라고 부르며 비하한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집을 압수수색할 때 짜장면을 주문해 먹었다는 이유에서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검찰이 짜장면을 시켜 먹은 건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완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소신을 드러낸 적이 잦았다는 점도 파장을 부르는 이유다.
김동완은 2015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1주기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잊어서는 안 되며 제도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2016년엔 자기 V앱에서 팬들에게 ‘옥시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불매 대상인 옥시 제품과 대체품의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김동완은 갖고 있는 옥시 제품을 버리는 게 좋다고 팬들에게 말했다.
윤 총장을 비판하는 이들은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 김동완이 짜장면 동영상을 통해 모종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김동완이 해시태그로 뜬금없이 ‘#냉장짜장’이라는 말을 첨부한 것은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6일 새벽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 당초 거론됐던 해임이나 정직 6개월 처분보다는 가벼운 징계이지만 윤 총장은 징계 절차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인 까닭에 불복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