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성인동영상 공유 사이트 '폰허브'가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시행한다.
폰허브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인증 이용자 업로드 금지, 다운로드 기능 제거, 콘텐츠 모니터링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 이용 규정을 발표하고 즉시 적용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가 폰허브 내 불법촬영물 유통 실태를 지적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파문이 인 데 따른 조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해당 칼럼에서 폰허브가 불법촬영물을 사실상 방치하며 떼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폰허브에 합법 포르노 뿐만 아니라 아동 성착취 영상이나 동의없이 촬영된 영상, 강간 영상 등 불법적 영상도 상당하다며 실제 피해자 사례들을 언급했다.
해당 칼럼이 보도된 후 폰허브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장 신용카드 업체들이 폰허브와 거래를 끊으라는 압박을 받았다. 이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과에 따라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폰허브가 불법촬영물 온상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강한 성토 분위기가 형성된 건 처음이다. 폰허브가 대대적인 규정 변화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번 변화에 따라 당장 등록된 모델이나 파트너 업로더를 제외한 일반 미인증 이용자들은 영상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됐다. 익명 이용자들이 불법촬영물을 게재하는 걸 막겠다는 뜻이다.
대신 폰허브는 내년부터 인증 절차를 보완해 신원이 확인된 이용자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합법적인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영상 다운로드도 앞으로는 유료 모델 영상 등 일부 콘텐츠에 한해서만 제공된다. 다운로드된 불법촬영물이 계속 유통되며 피해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폰허브는 이외에도 자체 감시 인력 보강, 외부 콘텐츠 감시단 도입, 국제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와의 협력 등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