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도 '역대 최고 실적' 달성… 박현주 신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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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세전이익 합계 1조 돌파 저력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 넘어서며 기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미래에셋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그룹이 2년 연속 세전이익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섰다. 단 3분기 만의 성과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전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졌지만 그룹 역대 최고 실적을 찍고 있다.

3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그룹의 연결기준 세전이익 합계는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인 1조4600억원을 넘어섰다.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 자산운용, 생명, 캐피탈, 벤처투자 등이 모두 흑자를 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가 8723억원을 기록해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3419억원 ▲미래에셋생명 1358억원 ▲미래에셋캐피탈 1096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1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의 자기자본 또한 2017년말 13조원에서 2018년말 14조원, 2019년말 15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3분기 기준 16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법인, 그룹전체 실적 20% 육박

미래에셋그룹의 성과가 탄탄해진 배경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2003년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현재 15개 지역에 40여개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의 해외법인의 실적은 업계 최초로 세전이익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작년 그룹 해외법인 전체 세전이익인 24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그룹 전체 연결 세전 이익 대비 약 17%에 달하는 비중으로, 여타 금융사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금융수출을 강조하면서 해외 법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그룹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그룹 사옥 / 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그룹 사옥 / 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대우, 업계 최초 세전이익 1조원 달성 기대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 세전이익 1조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이번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이익 8200억원, 세전순이익 8723억원, 당기순이익 6422억원을 거뒀다.

특히 변동성이 큰 경제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서 밸런스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수익 비중을 보면 위탁매매 수수료 39.6%, 운용손익 29.2%, 기업금융 수수료 11.3%, 이자손익 10.2%,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9.7%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TDF(타겟데이트펀드) 등 특정 유형 펀드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늘었다. 영업수익은 1.2% 늘어난 1641억원, 순이익은 59% 급증한 1314억원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59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견조한 실적의 배경에는 해외법인들의 성장이 있다. 특히 전체 50조원 이상 규모인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비즈니스 성장세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속적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레벨업

미래에셋그룹은 주가 하락폭이 컸던 3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월 1차 1300만주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완료했다. 이어 6월 1600만주, 9월 1500만주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인 데 이어 10월 말부터 네 번째로 600만주 자사주를 매입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5000만주 수준으로 유통주식수의 약 10%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올 하반기(6월 30일~12월 2일) 들어 52% 상승하며 주가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상장사인 미래에셋생명 또한 올해 초 50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주가는 같은 기간 49% 뛰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 또한 같은 기간 53%의 상승률을 보였다.

中 안방보험 상대 美호텔 소송 1심 승소


해외에서 겹경사 소식도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미국 내 호텔 인수계약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6400억원)를 돌려받게 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심 재판부인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의 납입이행 청구는 모두 기각하고 안방보험이 매수인인 미래에셋에 계약금을 반환하고 368만5000달러의 거래비용과 관련 소송 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고,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 해지는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을 반환받을 권리가 있고, 368만5000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비용도 받게 된다. 법원은 변호사 비용 등 재판에 소요되는 비용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미래에셋자산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5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억8000만달러를 납부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소유권 분쟁을 숨기고, 선결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은 매매계약서에 따라 채무불이행 통지를 보냈고, 안방보험이 15일 내에 계약위반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자 올해 5월 3일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그 사이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자산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자산은 이에 대한 응소 및 반소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