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지난 13일 올라온 하나의 사연이 제목부터 눈길을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이 사연의 글쓴이는 20대 여성으로 자신을 ‘가난한 집 생존자’라고 칭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요즘 가난한 집안에서 아이 낳는 문제로 말이 많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 생활고로 비관하다 일가족이 동반 자살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이 싸우는 문제의 80%는 ‘돈’ 때문이다”라며 사연을 이어갔다.

글쓴이가 가난한 집 아이들과 중산층 집에서 자란 아이들의 부자의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난한 집 애들의 부자 기준은 신축 아파트 입주에 학원도 보내주고 달마다 오만 원 이상씩 용돈 받는 애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산층 애들의 부자 기준은 그 정도는 너무 당연해 유학 가고 대치동 학원 다니며 강남권 거주하는 애들을 부자의 예로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쓴이는 학창시절 충격을 받았던 사건 하나를 소개했다. 동네에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끼리 분열이 있었는데 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된 일화였다.
학교내에 친구들간의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친구의 부모님. 자식이 조금이라도 힘든 상황에 놓이자 좀 더 나은 환경의 좋은 학교로 바로 옮겨준 것이다. 글쓴이는 “그때 자식이 학교에서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학을 보내줄 수 있는 부모님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렸을 때 부터 겪어왔던 경험을 나열하며 끝으로 “국가 장학금으로 학비 내고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풀타임 뛰면 무난하게 대학 생활 마칠 수 있다”, “하지만 빚이 있으니 취준 기간 동안 존버도 못하고 졸업하자마자 합격하는 대로 다녀야 한다. 그것이 흙수저 생의 대물림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며 느꼈던 고통과 서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 이 사연은 17일 기준 조회 수 약 30만 회, 추천 수 2000개, 댓글 880개를 받으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