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밝힌 소신 발언이 재조명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종원이 과거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했을 때 일부 장면이 주목받았다.
백종원은 요식업으로 큰 성공을 이뤘지만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그는 학창 시절 아버지와 진로에 대한 갈등이 심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이견을 조율한 게 사회복지학이었다고.
이날 유희열은 "요즘 세대들은 오히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주어진 것을 충실히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해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자 백종원은 "저의 경험으로 따지면 좀 안 된 것 같아요"라며 "제가 만약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면 졸업하고 3~5년 동안 전부 대학을 안 가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동안 취직을 하든 다양한 경험을 쌓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3년 후 대학 가고 싶은 사람은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회에) 분노 게이지가 쌓여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가야 한다는 좁은 시선만 갖고 있다. 90%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못 가니까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취직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은 "동의하는 게 독일에 비슷한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독일 교육 제도 중 FSJ(freiwilliges soziales jahr)는 자발적인 사회봉사의 해라는 의미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쉬면서 국내외 봉사 활동을 하는 제도다.

최근 화제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알베르토가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교육 제도를 설명했던 장면이 담겼다. 이탈리아에도 고등학생이 학교를 졸업한 뒤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흥미와 적성을 찾는 기간이 있다. '안노 사바티코'라고 부른다.
해당 내용이 재조명되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아직도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공감한다. 집안 사정, 거주지역 상 고등학생 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무조건 도시로 대학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낮은 4년제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경험하고 나니 공부의 중요성이 보이더라", "인정한다 법으로 제정되면 좋겠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데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어떻게 알겠나", "진짜 맞는 말이다", "유럽에서 살아서 대학 가기 전에 1년 쉬면서 봉사했는데 너무 좋았다",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