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서 '쌍방폭행' 논쟁이 벌어진 부산 지하상가 사건에 경찰이 수사 상황을 전했다. 당시 남성의 폭행으로 바닥에 쓰러졌던 여성이 밝힌 의사도 전해졌다.
부산에 있는 한 지하상가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CCTV 영상이 10일 공개됐다. 지난 7일 새벽 시간에 벌어진 사건으로 젊은 남녀가 지하상가 CCTV 영상에 등장했다.
당시 두 사람은 지하상가 안에서 언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남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이 폭력을 행사했고 여성도 저항하면서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사건은 이후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여성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끝났다.
해당 CCTV 영상이 SNS와 커뮤니티에 퍼지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10일 부산일보에 "제3자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여성) 요청으로 신고를 취소한 사안으로 파악된다. 폭행 시점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남녀 인적 사항과 여성이 얼마나 부상을 입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에 대해 연합뉴스도 10일 "당시 지하상가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여성이 완강히 신고 거부 의사를 밝혀 신고를 취소한 후 남녀를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검토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또 적법한 절차 없이 CCTV 영상을 유포한 자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에 벌어진 장소는 부산 북구에 있는 덕천지하상가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때아닌 쌍방폭행 논쟁이 일고 있다.
10일 커뮤니티 '더쿠' 관련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서 남녀가 서로 상대를 때렸기 때문에 쌍방폭행이 인정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저항하는 과정에서 여성도 일부 폭력을 행사했지만 일종의 정당방위로 볼 수 있는 주장도 나왔다. 다시 말해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 남성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는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