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 중국인 멤버 3인방이 SNS에서 우주소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6일 여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소, 미기, 선의가 중국 SNS 웨이보 프로필에서 우주소녀를 삭제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우주소녀 멤버라는 소개 글이 있었지만 현재는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문구만 남겨놓았다.
이 때문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사실상 한국에서의 우주소녀 활동을 완전히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2018년 이후 이미 사실상 한국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선의와 미기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창조101에서 화전소녀로 데뷔하며 중국 활동에 전념했다. 성소도 마찬가지로 중국활동에 전념했다. 한국에서는 팬미팅에 깜짝 참여하는 정도의 활동에 그쳤었다.
특히 성소는 지난달 23일 웨이보에 6.25 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며 기념하는 글을 게재해 국내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다.
'항미원조'는 6·25전쟁 미국에 침략당한 조선을 중국이 도운 전쟁으로 보는 말이다.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국 내에서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여지는 구호지만 중국에서 반미 분위기가 치솟고, 국수주의 강화되면서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 여론 눈치를 보지 않는 이러한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게 한국 활동에 더는 미련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팝 그룹으로 데뷔한 중국인 멤버들이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뒤 팀을 떠나 중국 활동에 전념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엑소 중국인 멤버 3명이 팀을 무단 이탈해 홍역을 치렀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도 중국인 쌍둥이로 구성된 그룹 테이스티가 협의도 없이 한국 활동을 중단해 법적 다툼을 벌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