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배 가능성 높아지자… 한국 누리꾼들 트위터서 심상찮은 움직임

2020-11-05 15:39

"이참에 북한과 종전선언을"
상당수 트위터 이용자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색이 짙어지자 한국 누리꾼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일부 누리꾼이 트위터에서 종전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암울하다. 그의 상대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결과를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일부 한국 누리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 선언을 요구하고 나섰다.

종전선언은 한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부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한 카드다. 북한과 미국의 상호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설득해 “올해 안 종전선언”을 명시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도 종전선언이 의제로 오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종전선언 대화에 대한 진전을 기대했으나 미국이 ‘선 비핵화’를 고수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외교 문제보단 재선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는 바람에 대화 동력이 상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고수하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종전 선언에 힘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하는 공문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내기도 했다.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등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온 점으로 미뤄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 한국 누리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랑하는 SNS인 트위터에서 종전선언을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shkuk)은 “럼프형! 이 마당에 ‘이든이’(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에게 ‘빅엿’을 안기며 종전선언 확 해버리고 노벨평화상이나 노려봅시다”라고 말했다.

현재 트위터에선 "람뿌(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식 별명), 이렇게 된거 빅엿 하나는 먹이고 퇴장해야지. 종전선언 고고", "람뿌야, 빡치니까 종전선언 해버려. '빅역'을 줘버리자. 이럴 때 직진남 매력이 터진다고"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