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외식업체 신화푸드그룹(이하 SFG 회장 K 씨)직영점 해운대 송도갈비 천지연 지점장이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다 경찰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와 진정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두 명이 근무해야 할 카운트 계산 업무를 한 명이 처리하게 하고 업무와 관련 없는 계열사 카페 업무까지 도맡아 하도록 하는 등 과중한 업무와 함께 타인 업무 전가까지 주장해 노동착취 논란까지 불거졌다.
신화푸드그룹 직영점 해운대 송도갈비 천지연 계산원으로 근무했던 A씨(여. 29)는 지난 2일(월) 해운대 경찰서에 천지연 지점장 B(여) 씨를 모욕죄로 고소했다. 다음날 3일(화)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진정서를 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점장 B씨는 직장 내 동료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A씨에게 “미쳤어? 죽을래?” “젊은 년이 머리가 왜 그래”라는 등 폭언을 했다고 썼다.
A씨에 따르면 “대학원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지난 2019년 8월 입사 서빙부터 시작해 카운터 계산원으로 일해 왔다”라며 “그러나 지점장 B씨의 상습적인 폭언과 2개월간 세 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라고 주장했다.
A씨 어머니는 “딸이 휴무일에도 점장의 업무 전화를 받고 직장에 나갔으며 휴식 시간도 조금만 쉴 것을 요구하고 근무 외 시간에도 자발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도 ‘일하라’고 강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 어머니는 "딸이 휴무 다음날 출근하면 지점장 B씨가 남자 직원이 못다 한 업무를 자신에게 시킨다며 하소연을 해올 때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음식점 계산 업무와 관련없는 신화푸드그룹 자회사 카페브랜드인 블루가든카페 오픈, 마감까지 식재료 발주와 바리스타, 음료제조, 서빙 심지어 유리창 청소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원래 카페에는 직원이 1명 근무하다 퇴사한 후 A씨와 두 명이 번갈아 카페 일을 하다가 두 명마저 퇴사하자 혼자서 2개월간 카페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점장의 폭언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딸과 함께 천지연을 방문해 점장으로부터 폭언에 대한 사실을 확인한 후 딸이 신화푸드그룹 본사에 점장의 폭언으로 사직한다는 사직서를 팩스로 발송했다.
A씨 어머니에 따르면 “지점장 B씨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딸에게 사과를 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의 갑질 횡포의 근원은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있는 것 같다”라며 “2년이나 3년 장기근속을 하면서 각각 300만 원, 600만 원을 모으면 1600만 원, 3000만 원을 돌려주는 정부의 제도에 따라 청년들이 참고 일해야 하는 약점을 잡아 악덕 기업이나 점주 등이 갑질과 폭언 등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A씨는 “대형 외식기업 등 각종 기업체에서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취준생과 청년들을 생각하는 공익적인 마음에서 고소와 진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화푸드그룹은 전국에 한식. 일식. 중식사업 등 업체 100여 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화푸드그룹, 사장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고도 등기상 임원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한 의혹이 언론에 제기된 바 있다.
위키트리는 신화푸드그룹 본사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