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을 뜻하는 영어 단어 'T.P.O'가 정작 서양권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글쓴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나 영국인인데 TPO가 뭐야?'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단어의 유래와 영어권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한 영국인은 "오늘 일본인들이랑 얘기하다 'TPO'란 말을 쓴다는 걸 알았다. 걔들이 나한테 그런 말 쓰는 거 들어본 적 있냐는데. 난 없다. 다른 영어권 나라에서 쓰이는 말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영어를 사용하는 서양인들 역시 "TPO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다"라고 반응했다.
알고 보니 T.P.O라는 단어의 유래는 이웃 나라 '일본'이었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장소)에 맞는 패션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곤 하는데, 이 개념의 발안자는 남성복 메이커인 VAN 브랜드의 창시자이자 일본에서 '남성 패션의 신'이라 불리는 시즈 켄스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에서 온 영어 표현인 줄 몰랐다", "영어권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구나", "나도 미국에서 10년 이상 사는 동안 한 번도 못 들어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