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추모곡으로 선택된 노래…사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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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희·윤정수가 선곡한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생전 박지선이 좋아했던 H.O.T.의 노래

개그맨 윤정수, 방송인 남창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을 추모하며 한 곡의 노래를 소개했다.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난 2일 윤정수, 남창희가 진행을 맡은 KBS Cool 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는 H.O.T.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이 수록된 H.O.T. 'Wolf and Sheep' 앨범 커버 / SM엔터테인먼트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이 수록된 H.O.T. 'Wolf and Sheep' 앨범 커버 / SM엔터테인먼트

이날 방송에서 윤정수는 "여러분들도 들으셨겠지만 저희도 박지선 씨의 비보를 중간에 접하고 사실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박지선의 사망 소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이런 얘기를 해서 달라질 게 없기 때문에 계속 진행을 했다""좋은 마음으로만 계속 생각하도록 하겠다. 그분들에게 좋은 시간이 많았기를 생각하겠다.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남창희는 방송을 마무리하며 "오늘 저희가 준비한 끝 곡은 지선 씨가 좋아했던 그룹"이라고 엔딩곡을 소개했다. 이후 H.O.T.의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이 흘러나왔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된 박지선은 생전 H.O.T.의 팬으로 유명했다.

kBS2 '김생민의 영수증'
kBS2 '김생민의 영수증'

2017년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한 박지선은 "오래된 클럽 H.O.T.였다. 대학교 잘갔다고 저한테 칭찬해 주셨는데 부모님 때문에 학교를 잘 간 게 아니다"라며 "문희준 오빠가 콘서트 때 흘리는 멘트로 '여러분 우리 좋아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공부 열심히 해야 돼요. 시험 잘 봐요'라고 말해서 공부를 한 뒤 전교 1등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18년 2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을 통해 H.O.T.가 재결합에 성공했을 때는 H.O.T. 대표 팬으로 유재석과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너무너무 감사하다. (재결합 소식을 들은) 그날 밤 울었다""나도 (공연) 신청을 했다. 만약에 당첨이 되면 최대한 90년대 스타일로 해서 가려고 한다"고 울먹거리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지선과 박지선 모친의 빈소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지선과 박지선 모친의 빈소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박지선 자택에서 박지선과 그의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비보가 전해진 후 연예계 동료들은 인스타그램에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빈소에 방문하는 등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박지선과 박지선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H.O.T.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 가사다.

모두 잊고 살수 잊게 너를 버려야만 했던

끝은 향한 나의 마음을 너는 이해할 수 있니

어떤 것도 네게 힘을 주지는 못했기에

더 이상은 짐이 되기 싫었어

아직 마음속에 내가 살아있다면

너는 행복할 수 없을 테니까 지워야 해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너무 어렸던 날들의 작은 꿈이었어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 나의 곁에서

너를 날려 보내줘야해 나를 잊어줘 안녕

의미 없던 시간들일 뿐이라고 말했어도

사실 내게 있어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을

영원토록 묻어둘 수밖에는 없다는 게

나에겐 아픔만을 남겨주지만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너무 어렸던 날들의 작은 꿈이었어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 나의 곁에서

너를 날려보내 줘야 해 하지만 너를 사랑해

그것만을 알아주길 바랬어

너는 잊겠지만 나는 못 잊겠어

언제까지 나 이대로 이렇게

너와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너무 어렸던 날들의 작은 꿈이었어

자유롭게 날수 있도록 나의 곁에서

너를 날려보내 줘야 해 나를 잊어줘 영원히


home 김하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