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기용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성추행 문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한 롯데리아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밀리터리버거 버거의 패티를 한 장 더 주기로 결정했다.
롯데리아는 이 전 대위가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명해지자 지난달 버거 원재료를 식판에 담아 취향대로 즐기는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하고 이 전 대위를 모델로 발탁했다.
하지만 이 전 대위가 채무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드러나자 관련 콘텐츠를 모두 내리면서 이 전 대위를 ‘손절’했다. 이 전 대위는 "(성추행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내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우려한 롯데리아는 이 전 대위와 전격적으로 이별했다.
사실 '밀리터리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뜨뜻미지근한 편이었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제기됐다.
롯데리아는 야심차게 준비한 신 메뉴가 무관심 속에 묻힐 위기에 처하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하기로 결정했다. '밀리터리버거' 구매자를 대상으로 ‘아이 러브 홈 키트(I Love Home Kit)’ 프로모션 행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한 달간 운영된다. 밀리터리버거 단품 또는 세트 구매자 대상으로 기존 밀리터리버거 제품 구성에 사각 새우패티를 추가한 ‘홈키트 새우 앤드(&) 미트’ 또는 쇠고기 패티 ‘미트패티’를 추가한 ‘홈키트 미트 & 미트’를 프로모션 제품으로 선보인다.
새우패티 선택자에게는 기존 새우버거에 드레싱되는 타타르 소스를 딸기잼 대신 제공한다. 롯데리아 베스트셀러 제품 새우버거를 직접 제조해 즐길 수 있다. 추가된 새우패티와 미트패티에 따른 추천 레시피도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