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김기중이 한의원 부항 치료 이후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한의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단 댓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기중은 앞서 8일 "동네 한의원에서 어깨와 겨드랑이 부위에 부항을 떴다가 세균감염이 됐다"며 병원 입원 소식을 알렸다. 그는 "신장, 콩팥, 칼륨, 포타슘, 간 전해질 기능이 부서졌다"며 한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글을 올린 지 약 3주 만인 지난 27일 사망했다.
부고 소식에 한 네티즌은 "현직 한의사입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부항 치료는 효과와 안전성이 많은 SCI 논문으로 나와 있으며 임상실험에서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 대한 보고는 본 바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부항 치료로 고름을 뺀다는 것 또한 저희가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라며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로 이미 패혈증이 진행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의사의 문제가 있었다면 부항 치료 자체가 아니라 패혈증의 진행을 체크하지 못하고 놓친 게 아닌가 싶다"며 글을 맺었다.
김기중은 '2019 피트니스 스타 부천 머슬 그랑프리' 등 다수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보디빌더 겸 트레이너로 활발히 활동해온 고인은 32살의 젊은 나이로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