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의 새 연재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위클리 리포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Z세대는 소비도 특별하게 합니다
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들만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공개 후 54시간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웃도는 등 Z세대도 소비 주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금융 상품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도 증가하는 형세다.
특히 유튜브,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주식 상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주식을 잘 모르는 ‘주린이’를 겨냥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쇼핑에서도 Z세대만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종합 온라인 쇼핑몰의 유료 멤버십을 구독하는 10·20대가 많아졌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는 쿠팡 ‘로켓와우클럽’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옥션 이베이 스마일 클럽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그 뒤를 이었다.
“혹시 브이리뷰라고 들어 보았는가?”
쇼핑몰을 살펴보면서 혹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후기가 진짜일까, 가짜일까.” 판단이 쉽지 않은 난제다. 이 경우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는 후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다수 이용자는 생각한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바로 여기 있다.
‘브이리뷰’는 ‘소비자 영상 후기 기반 커머스 플랫폼’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브이리뷰를 도입한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를 하게 된다. 제품 사용 후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하면, 후기가 자동으로 업로드된다. 브이리뷰는 소비자가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쇼핑몰에 다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소비자와 더불어 쇼핑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브이리뷰 측에 따르면 영상으로 후기를 남겼을 때 장바구니 전환율이 텍스트 후기를 남겼을 때보다 14.7% 증가했다.
브이리뷰를 도입한 쇼핑몰은 현재 1600개를 상회했다. 브이리뷰 챗봇을 경험한 소비자 또한 지난달 말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브이리뷰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비대면 신기술, 서비스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2020 비대면 비즈니스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 음악은 유튜브에서 들어요~”
“Z세대는 음악을 유튜브로 듣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그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개인이 원하는 분위기, 취향에 맞는 음악들을 선호한다. 유튜브가 이를 충족하며, Z세대는 이 플랫폼으로 음악을 듣는 것에 익숙하다.
이처럼 Z세대들을 위해 특정 콘셉트에 맞는 노래들을 묶어 영상으로 올리는 채널이 많아졌다. 바로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다. 특징은 10, 20대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들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다는 것. 제목도 심상찮다. ‘새벽에 드라이브갈래?’, ‘들으면 내심장 쿵쾅쿵쾅쾅쾅 와그작 와장창’ 등 문구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플레이리스트 채널은 ‘때껄룩(TAKE A LOOK)’이다. 채널 총 조회 수는 87만회가 넘으며, 가장 인기 있는 영상 ‘들으면 내심장 쿵쾅쿵쾅쾅쾅 와그작 와장창’ 조회 수는 774만회(10월26일 기준)에 달한다. 이외에도 에센셜(essential), 원포탐(onceuponatime) 등 다양한 플레이리스트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네고왕이 떴다!” 식품·유통업계 ‘네고왕’ 주목
식품·유통업계가 최근 유튜브채널 ‘네고왕’에 연신 주목하고 있다. 네고왕은 방송인 황광희를 메인 출연자로 내세워, 프랜차이즈 기업을 상대로 가격을 네고(협상)하는 콘텐츠다. 황광희가 네고에 성공할 때마다 해당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흥행몰이 중이다.
BBQ, 당근마켓, 명륜진사갈비, 하겐다즈, GS25 등 기업들과 현재까지 방송을 진행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영상은 ‘BBQ’편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선 ‘BBQ 앱으로 주문 시 7000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고, 회사 매출에 큰 영향을 줬다.
또 영상 조회 수 500만을 넘을 시 황광희를 모델로 계약한다는 공약을 세웠는데, 이어 해당 영상 조회 수가 700만을 넘자 황광희가 신제품 광고를 찍기도 했다.
네고왕은 글로벌 미디어기업 에이앤이네트웍스(A+E Networks)의 ‘달라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 달라스튜디오는 지난 7월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워크맨을 제작한 고동완 PD 사단이 만든 신규 유튜브 채널로, 현재 네고왕과 발명왕을 제작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가 누가 더 오래됐나” 세븐틴 팬들의 이색 이벤트
그룹 세븐틴 팬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들은 지난 21일 신곡 ‘HOME;RUN(홈런)’을 응원하고자 ‘캐럿 똥폰 스밍대회’를 열었다. 출시 5년이 넘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벤트였다.
해당 이벤트는 리트윗 2100개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 유저들은 베가 LTE M, 아이폰 3GS, 갤럭시 S1 등을 인증하면서 이벤트에 참여했다.
“Goodbye Quibiㅠㅠ” 퀴비가 결국…
퀴비가 출시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퀴비는 지난 4월6일 출시 후 유료 가입자 75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항해를 시작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한 채 사업을 철수했다.
퀴비는 실패 원인을 공개서한을 통해 지난 21일(현지시각) 직접 밝혔다. 그들은 퀴비 아이디어가 독자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잡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냉랭했던 시장 상황에서 출시한 것을 패착으로 꼽았다.
퀴비 경영진은 “모든 선택이 다 고갈됐다고 느꼈다”면서 “비즈니스를 축소하고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등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