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퇴출해라...” 비난 쏟아진 '중국' 출신 아이돌 발언 (+국민 청원)

2020-10-26 16:35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글 올려 논란된 아이돌들
“중국의 역사 왜곡 동조...” 국민청원 1만 명 돌파

항미원조(抗美援朝) 기념글로 논란이 된 '중국' 출신 연예인들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레이 인스타그램(왼쪽)과 빅토리아 인스타그램(오른쪽)
레이 인스타그램(왼쪽)과 빅토리아 인스타그램(오른쪽)

엑소의 중국 멤버 레이,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등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미원조’ 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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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는 중국에서 6·25 전쟁을 부르는 말로, '미국의 침략에 맞서 북한을 도와 싸웠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데뷔, 지금까지 활동하며 부와 명예를 얻은 아이돌 가수들이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에 국내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 동조하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한국 활동 제재를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중국은 ‘항미원조 70주년’이라며 다양한 선전물을 만들고, 영화를 제작하고, 황금시간대에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있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항미원조 70주년이란 한국전쟁을 말한다. 북한과 손을 잡고 남한을 공격했던 일을 모른 척하고 본인들이 남한을 공격했던 이유를 ‘미국의 제국주의에서 한국을 구하기 위해’라고 뻔뻔하게 우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한국에서 데뷔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중국 SNS인 웨이보에 (중국의 6·25 한국전쟁 역사 왜곡) 관련 선동물을 업로드하고 있다""같은 중국인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선동에 힘을 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빅토리아, 레이, 주결경, 선의·미기·성소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으로 돈과 명예를 얻은 그들이 파렴치한 중국의 역사 왜곡에 동조한 뒤 뻔뻔하게 한국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퇴출이 힘들다면 한국 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걸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6일 기준 해당 청원은 1만3000여 명이 동의했고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라고 나온다.

엑소 레이의 '항미원조' 관련 웨이보 게시글 캡처(왼쪽)와 빅토리아의 게시글 번역본 캡처(오른쪽)
엑소 레이의 '항미원조' 관련 웨이보 게시글 캡처(왼쪽)와 빅토리아의 게시글 번역본 캡처(오른쪽)

엑소의 중국 멤버 레이는 최근 웨이보에 ‘#지원군의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영웅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는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

빅토리아도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귀하게 여기며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프리스틴의 주결경과 우주소녀의 성소·미기·선의 등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home 박진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