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예요, 딱 3만원만 내면 '회식의 제왕'으로 만들어드릴게요" (고기+술은 공짜)

2020-10-19 06:38

고깃집 경력 7년 부산 사나이가 알려주는 맛있게 고기 굽는 법
1회 2시간 수업 3만원… 지금까지 91명의 수강생이 다녀가

이하 온라인 강의 플랫폼 '탈잉' 캡처
이하 온라인 강의 플랫폼 '탈잉' 캡처

고기 굽는 법도 제대로 몰라 회식 자리가 고통스럽다면? 회식에 참석한 사람을 ‘인싸’로 만들어주는 독특한 ‘원데이클래스’가 개설돼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여성시대, 인스티즈, 이토랜드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별걸 다 가르쳐주는 원데이클래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탈잉에 개시된 어느 원데이클래스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부산의 어느 회식 전문가가 개설한 ‘나도 이제 회식의 제왕? 하루 만에 배우는 고기 굽는 법 + 소맥 마는 법’이라는 해당 수업은 부산 부경대 근처에서 수강할 수 있다. 1회 수업 시간은 2시간, 수강 비용은 3만원이다. 수업은 고깃집에서 진행되며, 고기와 술 비용은 강사가 지불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직 고깃집 7년차, 음주 7년차, 전직 학생회 4년, 영업직원 1년, 스키 패트롤 6개월, 베트남 구매 자재 담당 6개월 등의 경력을 가진 그는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을 ‘회식의 제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들으면 다양한 사람들과 재밌는 술자리도 갖고 회식에서 사랑받는 기술도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 만에 고기 굽는 스킬과 '소맥' 마는 스킬을 모두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수업 소개를 통해 “돼지냐 소냐, 목살이냐 삼겹살이냐에 따라 굽는 스킬은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라며 “제 수업을 수강한 후에는 고깃집에서 집게를 드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자신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로 ‘회식 자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 ‘고기를 못 구워서 고깃집만 가면 작아지는 사람’ ‘남들이 멋지게 소맥 마는 것을 바라만 봤던 사람’ ‘회식 자리에서 바로 써먹고 인싸가 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 등을 꼽았다.

해당 강의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고기집 7년 경력이면 인정이다” “한 번 배우고 싶다” “고기랑 술도 주는 것이면 혜자 수업이다” “그냥 사람들 모아서 놀고 싶어서 만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수강생이 해당 강의를 듣고 ‘회식의 제왕’이 되는 법을 배웠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