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한국영화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영화업계 종사자가 직접 그 이유를 밝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책이 인터뷰한 사람은 최은아 음향 편집기사. 최 기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영화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최 기사는 한국 영화 음향 녹음에 어떤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우선 동시녹음 마이크 자체가 멀다. 할리우드에서는 마이크가 엄청 가까이 들어온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마이크가 먼 이유는 촬영 현장의 상황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동시녹음 기사님이 현장에서 파워가 좀 약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붐 마이크가 화면에 들어오면 NG다. 그림자가 나와도 안 된다. 그래서 일단 멀리 떨어지는 거다”라며 “녹음 욕심을 내는 기사님들도 있다. (촬영 스태프와) 싸우게 되더라도 과감하게 들어가 녹음을 하는데 그런 분들은 인기가 별로 없다. 싸우면서 작업하니까 현장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그런 분들의 동시녹음 소스는 정말 좋지만, 동시녹음이 좋다는 사실은 사운드 후반 작업하는 우리밖에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후시녹음이 잘 안 되는 국내 영화업계의 실상도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했던 연기를 후시녹음으로 다시 하려면 잘 안된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은 화를 많이 낸다. 이걸 어떻게 다시 하냐고. 유해진 배우처럼 애드립을 잘하는 배우는 후시 녹음을 해달라고 하면 진짜 힘들어한다. 류승범씨 같은 분도 그렇고, 후시로 다시 녹음하면 연기를 잘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화날 만하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영화 대사에 대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사투리 연기 들어가면 더 못 알아 듣겠다” “관객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몰입도 깨지는 데 제작자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나 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