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골 넣자…“이번 '이주의 선수'는 쉬어갑니다” 공지한 일본 게임

2020-09-23 15:40

이번 주 '이주의 선수' 미출시 공지한 코나미
'이주의 선수' 버전 손흥민 기다리던 국내 이용자들 분통 터뜨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인스타그램

일본 코나미 사의 축구 게임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를 즐기는 한국 이용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손흥민이 4골 활약을 펼친 주에 '이주의 선수'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코나미는 23일 홈페이지와 게임 내 공지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는 '주목받는 선수'가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목받는 선수'는 매주 기존 선수보다 능력치를 강화해 내놓는 특별한 선수다.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 캡처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 캡처

코나미는 그간 매주 목요일에는 주말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선정해 '이주의 선수'를 출시해왔다. 지난 20일 4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이 이번 주 '이주의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건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실제로 국내 이풋볼 페스 2021 이용자들은 손흥민 활약 이후 목요일에 '이주의 선수' 버전 손흥민을 뽑아서 쓸 생각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었다.

이풋볼 페스 2020 당시 나왔던 '이주의 선수' 손흥민
이풋볼 페스 2020 당시 나왔던 '이주의 선수' 손흥민

그런데 코나미가 불과 하루를 앞두고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이주의 선수' 공개를 건너띄겠다고 밝힌 것이다.

추정해볼 수 있는 이유는 일본 연휴 기간이다. 일본은 지난 주말부터 21일 경로의 날, 22일 추분의 날로 이어지는 추분 연휴 기간을 맞았다.

코나미가 연휴로 주초를 쉬면서 목요일에 출시할 '이주의 선수' 출시를 준비할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국내 이용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코나미가 반한 감정 때문에 손흥민 선수 활약을 배아파 하며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다. 코나미에 직접 항의 메일을 보낸 이용자도 있었다.

다만 이러한 의심과 대응이 지나친 억측이며 감정적이라는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전날 '이주의 선수' 미출시 공지를 한 건 부적절했다는 데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입을 모으고 있다. 연휴로 인해 출시가 어려웠다면 적어도 지난주에 미리 공지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는 지난 15일 출시된 축구 게임이다. 지난해 발매된 '이풋볼 페스 2020'을 기반으로 최신 로스터 업데이트, 일부 게임 플레이 개선 등 변화를 준 작품이다.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 / 코나미
이풋볼 페스 2021 시즌 업데이트 / 코나미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